기록으로 본 ‘21세 데이비스’의 위엄

박종민 기자I 2015.03.12 06:24:21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차세대 빅맨’으로 주목받고 있는 앤서니 데이비스(뉴올리언스 펠리컨스)가 만 22세가 됐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초반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거론됐다. 뉴올리언스의 성적(36승 29패 승률 55.4%, 서부컨퍼런스 9위)이 신통치 않아 MVP 후보에서 멀어졌지만, 개인 성적으로 놓고 볼 땐 나무랄 데가 없다.

△ 앤서니 데이비스. (사진=AFPBBNews)


데이비스는 이번 시즌 경기당 24.7득점(리그 4위) 10.4리바운드(10위) 2.8블록(1위) 야투성공률 54.9%(6위)를 올리고 있다. 그는 2점슛 총 성공 1위(498개), 총 블록 2위(146개), 총 득점 8위(1282점), 평균 출전시간 8위(35.7분), 효율성 1위(31.6), 실제 슈팅 효율성(True Shooting Pct) 10위(60.5%), 승리공헌도(Win Shares) 4위(11.0) 등 대부분의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기도 하다.

데뷔 3년 만에 ‘괴물급’으로 성장했다. 리그 역대 ‘21세 이하’ 선수들과 기록을 비교(10일 기준)하면 더욱 놀랍다.

지난 1973년 이후 21세 이하의 나이로 단일 시즌 ‘8+블록’ 경기가 3회 이상인 선수는 샤킬 오닐과 데이비스뿐이다. 오닐은 6회, 데이비스는 5회를 기록했다. 데이비스는 올 시즌 9블록 1회, 8블록 1회를, 지난 시즌에는 9블록 1회, 8블록 2회를 달성했다.

1963년부터 지금까지 리그에서 뛴 선수들의 21세 이하 통산 기록을 종합해보면 데이비스는 해당 나이의 선수들 가운데 득점 10위(3543점), 리바운드 8위(1734개), 블록 4위(447개), 더블더블 4위(90회)다. 그는 켄터키 대학 출신이다. 고졸 출신이 아닌 것을 고려하면 대단한 페이스인 것을 알 수 있다.

3년차까지 데이비스의 평균 기록은 케빈 가넷이나 드와이트 하워드보다 앞선다. 지난 20년간 리그에 입성한 빅맨을 기준으로 그와 비교할 만한 선수는 오닐과 팀 던컨 정도다.

데이비스는 단점을 찾기 어려운 빅맨이다. 골밑플레이와 중거리슛 모두 좋다. 보드 장악력이 출중하면서 스트레치 빅맨이기도 하다. 상대 수비수는 어느 위치에서도 수비를 게을리할 수 없다. 파워, 스피드, 점프력 모두 탁월하다. 자유투 성공률도 무려 83%나 된다. 오닐과 가넷, 하킴 올라주원의 장점을 두루 섞은 듯하다.

측근들에 따르면 그의 성격은 도전 정신이 강하면서도 겸손하다. 농구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다. 머지않아 리그를 지배할 가장 유력한 선수로 데이비스가 거론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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