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트로트 가수라고 걸그룹보다 매력이 덜한 것은 아니잖아요. 다만 꾸미지 못했을 뿐이죠. 맞춤형 드레스를 대여섯 벌 입고 메이크업도 광고 촬영처럼 했어요. 아마 트로트 앨범 디자인치곤 역대 최고일 걸요.”
박주희는 타이틀곡 ‘오빠야’로 트로트 팬들을 다시 찾아왔다. ‘자기야’라는 노래로 주목받을 때 파워풀한 가창력으로 ‘트로트 여전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이번 노래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남성팬의 가슴을 울리는 애교가 가득한 노래다. 양어깨를 앞뒤로 움직이는 일명 ‘애간장 댄스’도 그녀가 준비한 무대 퍼포먼스 중 하나다.
“트로트는 관객과 하나 되는 데 최고의 장르인 것 같아요. 아이돌 그룹이 무대에 설 때면 일부 관객은 자기가 좋아하는 그룹 노래가 끝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곤 해요. 사실 진짜 의미의 무대가 아닌 거죠. 하지만 트로트 가수의 무대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죠. 특히 어르신들이 저절로 흥에 겨워하실 때는 ‘아, 노래의 보람이 이런 거구나’ 느끼게 돼요.”
|
“‘사랑아’ 등 제가 직접 작곡작사한 노래도 담았어요. 애초 알앤비로 노래를 시작해서 트로트외에도 다양한 장르를 해보고 싶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제 창법이 독특하다는 말도 많이 들어요.”
박주희는 알앤비와 댄스로 데뷔를 준비하다 트로트 가수로 전향했다. 기획사에서 트로트 준비하다 곡은 만들어놓고 노래할 가수가 없어 그녀를 긴급 투입했다. 노래를 만든 설운도가 오디션을 보고 “목소리에 흑인의 느낌이 있으니 트로트 창법에도 어울릴 것 같다”고 용기를 줬다. 결국 박주희는 설운도의 곡 ‘럭키’로 데뷔하게 됐다.
“이번 앨범을 만드는 데 좋은 인연이 참 많았어요. 소속사 사장도 동성(同性) 친구이라 그런지 제 속마음도 잘 이해해주죠. 앨범의 완성도를 위해 돈도 흔쾌히 썼어요. 노래 녹음할 때도 연주가와 스태프가 오래 기억되는 소중한 순간순간이 되기를 바랐어요. 아마 트로트 팬들도 제 진심을 알아줄 거라 믿어요.”
▶ 관련포토갤러리 ◀
☞ 가수 박주희 사진 더보기
▶ 관련기사 ◀
☞ [트로트인생]연지후 "트로트는 인생의 반전…日 진출도 준비"
☞ [트로트인생]LPG, 9인조 3기 체제 "소시와 비교 말아주세요"
☞ [트로트인생]손소연 "'트로트 퀸' 원래 내 자리였을 수도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