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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영환 기자] 방송인 브로닌이 조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신 한국을 응원하겠다고 깜짝 발언했다.
브로닌은 SBS 월드컵 특별 기획 프로그램 `태극기 휘날리며` 일원으로 9일 인천공항을 통해 남아공 현지로 출국하면서 "남아공과 한국이 붙는다면 한국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브로닌은 "사실 남아공은 축구를 잘 못한다"며 "선수들은 팀 생각보다 개인이 슈퍼스타가 되고자 한다. 반면 한국팀은 개인보다 팀이 우선이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도 "남아공과 한국은 나 때문에라도 맞붙지 않았으면 한다"며 "월드컵은 지구촌 사랑의 축제다. 두 팀을 모두 응원하는 느낌으로 경기를 즐기겠다"고 덧붙였다.
남아공 출신 브로닌은 2006년 한국 문화에 흥미를 느껴 한국으로 유학을 왔고 햇수로 5년째 한국에서 체류 중이다.
브로닌은 "2002년부터 한국팀의 경기를 봐왔다"며 "박지성이 굉장히 잘해 좋았다. 최근 만난 박주영도 매력적이다"라고 한국팀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브로닌은 최근 모 광고를 촬영하면서 박주영과 만날 기회를 가졌다. 그녀는 "박주영이 대스타이면서도 그런 느낌이 없이 부끄러워했다"며 "친절했고 무엇보다 눈빛이 마음에 들었다"고 전했다.
대표팀의 첫 골은 누가 넣을 것 같냐는 질문에 브로닌은 박주영과 박지성을 놓고 갈팡질팡했지만 이내 "두 개의 심장을 가진 박지성이 넣을 것"이라며 "나이가 들었지만 여전히 힘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사람 모두가 응원하고 있다. 편하게 경기를 잘 치러 8강, 4강, 우승까지 갔으면 좋겠다. 할 수 있다"고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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