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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우연'도 계속되면 '필연'이라고 했다. 하물며 실력으로 운이 아님을 증명한 다음에야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한국 야구는 지난 2006년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 열리기 전 까지만해도 세계 야구의 변방쯤으로 취급됐다.
단 한명의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플레이어도 보유하지 못한 팀이었을 뿐이다. 박찬호 김병현 서재응 등이 있었지만 당시엔 '최고'라 할 순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나된 야구의 힘을 보여주며 세계 4강이라는 신화를 썼지만 평가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다. 한번은 우연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젠 정말 달라졌다. 2008 베이징올림픽서 9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한국은 도쿄에서 열린 제2회 WBC 1라운드서도 아시아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ESPN 등 유력 미국 언론들은 "이제 아시아 최강은 일본이 아닌 한국"이라고 평가하기 시작했다. 조만간 그들의 평은 한단계 업그레이드가 돼야 할 것이다.
WBC를 주관하는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한국에 대해 "쿠바 일본 멕시코 등이 포함된 2라운드 1조서 신데렐라 팀이 될 것"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전력은 여전히 나머지 팀들에 뒤진다는 뜻이었다. 한국의 4강행은 그들에게 여전히 물음표였음을 알 수 있다.
베네수엘라와 4강전 승리는 이제 물음표가 확신의 느낌표로 바뀔 때가 됐음을 보여준 의미 있는 한판이었다.
비단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 야구에서도 그 힘을 입증할 수 있는 실력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한가지로 규정할 수 없는 한국 야구의 토털 베이스볼은 날이 갈수록 그 위력을 더하고 있다. 특히 공격의 활로를 뚫을 수 있는 다양한 공격 패턴이 있다는 것은 놀라운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중심타선의 큼지막한 한방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힘을 보유하고 있음을 뽐냈다. 여기에 빠른 발로 상대 내야와 배터리를 흔들어 상대를 자멸의 길로 몰아넣는 발야구의 위력도 보여줬다.
이제 더 이상 한국 야구를 '스몰볼'이라는 작은 틀에 가둬둘 수 만은 없음을 보여준 것도 큰 소득인 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승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 팀을 앞에 내세울 수 있는 진정한 팀 워크와 집중력은 이번 대회 한국 대표팀의 가장 큰 자랑거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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