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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덕화, 중년이 된 '꽃남' 사랑에 빠지다

조선일보 기자I 2009.02.24 10:16:05
[조선일보 제공] 다음달 5일 개봉할 영화 '라스트 프로포즈'는 여성의 본능 속에 잠재된 신데렐라 신드롬을 건드린 영화다. 한마디로 요즘 유행하는 재벌과 서민의 만남 이야기다. 그러나 이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마카오의 카지노 재벌 스탠리 호의 실제 사랑에서 착안한 것이다. 스탠리 호를 연상시키는 남자 샘은 유덕화가, 그와 사랑을 나누는 밀란은 서기가 맡았으며 영화 '무간도'와 '상성' 등으로 홍콩 누아르시대를 다시 열고 있는 유위강 감독이 연출했다.

유덕화(48)는 최근 이메일 인터뷰에서 "'귀여운 여인'의 리처드 기어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며 "샘은 마음이 따뜻하고 친절하지만 밀란을 만나기 전까지 진정한 사랑을 찾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또 "영화에서 샘은 세번이나 이혼한 사람으로 나오기에 그의 사랑이 좀 더 진실되게 보이게 연기했다"며 "관객들이 샘을 바람둥이가 아니라 순수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봐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유덕화는 영화 '천장지구(1990)'에서 웨딩드레스를 입은 오천련을 오토바이에 태우고 코피를 흘리며 달리던 '싸나이'였다. 이 영화에서 사랑에 고민하는 사춘기 소년 같은 그의 모습은 새롭기만 하다.

최근 홍콩 언론에선 그가 오랜 연인 주리첸(朱麗)과 드디어 결혼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속속 보도되고 있다. 유덕화는 연인과의 이야기를 묻는 질문엔 일절 답을 하지 않았지만 대신 그와 관련해 "사랑 때문에 아파 본 적 있는지, 사랑이란 당신에게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에 "물론 아파 본 적도 있고, 사랑이 무엇인지 언제나 느끼고 있다"며 "영화 속 샘처럼 진정한 사랑이 당신에게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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