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데일리 SPN 박미애기자]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용대 선수 측이 SBS '이재룡 정은아의 좋은아침'(이하 '좋은 아침')과 KBS 2TV '남희석 최은경의 여유만만'(이하 '여유만만')의 동시 출연 논란에 대해 '여유만만'의 잘못을 지적했다.
이용대 선수가 속한 삼성전기 측은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일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혔다.
삼성전기 측은 "26일 플라자 호텔에서 이용대 선수의 부모, 김중수 감독, 최지태 삼성전기 부단장, '좋은아침' 작가, '여유만만' 작가 등 총 6명이 만나 '좋은아침'은 27일, '여유만만'은 29일 방송하기로 상호 합의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여유만만' 제작진은 만일 상호 합의 사항을 어길 경우 향후 어떤 조치라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KBS 담당 차장과 전화 통화로 그런 뜻을 재차 확인시켜줘 지금 같은 상황이 발생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기 측은 또, 이번 일과 관련해 '여유만만' 측이 한 매체를 통해 밝힌 '이용대 선수의 출연이 베이징에 있을 때 논의됐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좋은아침' 측이 처음 출연을 의뢰한 건 8월10일 전후에 베이징 현지의 감독을 통해서였으며 감독이 긍정적으로 검토해 보기로 하고 '좋은아침'과 세부적인 스케줄 조율하고 있을 무렵 '여유만만' 측 작가가 베이징에서 감독을 직접 만나 이용대 선수의 출연을 의뢰했으나 당시 감독은 '여유만만' 측에 귀국 후 다시 얘기하자며 작가를 돌려보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삼성전기 측은 '여유만만' 제작진이 이용대 선수의 출연을 요청해온 것은 25일 올림픽 선수단의 귀국 직후라고 밝혔다. "이미 그 시점에 '좋은아침'과 26일 오전에 녹화를 진행하기로 합의가 된 상황이라 '여유만만' 측에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자 '여유만만' 팀은 26일 저녁에 녹화를 하자며 재차 요청했다"는 게 삼성전기 측 설명이다.
끝으로 삼성전기 측은 "이용대 선수의 부모를 비롯해 김중수 감독 등은 27일 오전 TV를 보고 KBS와 SBS가 동시 방송중임을 알고 당혹감과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원칙과 도의적인 책임을 준수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생각하기에 당사와 이용대 선수 가족 등에게 피해를 주면서까지 방송을 강행해야 했었는지 '여유만만' 책임자와 제작진에 묻고 싶다"고 유감을 표했다.
▶ 관련기사 ◀
☞방송사의 올림픽스타 섭외 경쟁...시청률 경쟁 희생양 전락 우려
☞방통심의위, SBS-MBC 올림픽 '막말 중계' 의견 청취 후 제재 결정
☞'올림픽 스타' 이용대-최민호, '좋은 아침'으로 방송 출연 스타트
☞[올림픽 그후③]비인기종목 외면해온 스포츠 중계, 변화 기반 마련
☞[올림픽 그후②]예능, 판도변화 뚜렷...올림픽 스타 잡기에 '사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