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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 투어 7승 동안 한 퍼터만 고집한 호블란[챔피언스클럽]

주미희 기자I 2025.03.29 11:00:00

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서 통산 7승
우승 일등공신 퍼터·아이언 모두 구형 제품
6년째 사용하는 핑골프 DS72 퍼터 직접 개발 참여
아이언은 2018년 출시된 i210 사용
고성능 클럽으로 고탄도·고스핀 만들어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빅토르 호블란(북아일랜드)은 지난 24일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1년 7개월 만에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했다. 2019~20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호블란은 커리어 내내 거의 퍼터를 한 모델로만 사용한 걸로 유명하다. 바로 핑골프의 PLD DS72 말렛 퍼터다. 핑이 DS72라는 모델명으로 출시하기 전까지는 호블란의 이름을 딴 ‘호비’ 프로토타입으로 불렸다.

퍼트 준비하는 호블란(사진=AFPBBNews)
호블란용 퍼터는 카본 스틸로 밀링 가공했으며 정렬을 위해 상단과 뒷면 부분인 플랜지에 2개의 흰색 선이 장착돼 있다.

호블란은 이 퍼터로 2020년 푸에르토리코 오픈과 마야코바 골프 클래식, 2021년 월드 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 2023년 메모리얼 토너먼트, BMW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 등 PGA 투어 통산 6승을 거뒀다.

올해 2월에 처음으로 퍼터를 한 번 바꿨다. 2023년 3승 이후 부진을 겪었던 호블란은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을 앞두고 퍼트로 얻은 이득 타수가 123위에 그칠 정도로 극심한 퍼트 부진에 시달렸다. 이에 핑골프의 PLD 오슬로 말렛 퍼터로 장비를 바꿨다. 하지만 효과가 신통치 않았던 듯 다시 DS72 퍼터로 돌아왔고, 발스파 챔피언십에서 기다리던 우승을 차지했다. PGA 투어 통산 7승 모두 DS72 퍼터로 해낸 것이다.

호블란은 이 대회에서 퍼트로 얻은 이득 타수 2위를 기록했다. 무려 7.3타의 이득을 봤다.

핑 PLD 퍼터는 ‘핑 퍼터 연구소(PUTTING LAB DESIGN)’를 뜻한다. 선수들과 함께 제품을 개발하는 핑의 프리미엄 퍼터 라인이다. 호블란이 사용하는 DS72는 호블란이 직접 개발에 참여했다.

헤드는 작은 블레이드형 말렛 스타일(DS72 포함)부터 더 크고 전통적인 모양까지 골퍼의 선호도에 맞게 고를 수 있다.

그중 DS72는 직선 스트로크를 하는 골퍼를 위해 설계됐지만 아치 모양의 스트로크를 하는 골퍼가 사용해도 문제가 없다. 303 스테인리스 스틸을 CNC 머신으로 4시간 이상 밀링 가공해, 최상의 퍼트감과 관용성, 정확성, 일관성을 제공한다.

이 대회에선 호블란의 아이언 플레이도 강세였다. 그는 출전 선수 중 그린 적중률 공동 7위(66.67%)를 기록했고, 아이언 샷으로 얻은 이득 타수 6위(5.886타)에 자리했다. 호블란은 3번 아이언만 타이틀리스트 U505를 쓰고 4번 아이언부터 피칭 웨지까지 핑골프의 i210을 사용한다. 이 역시 2018년에 출시된 구형 제품이다.

짜릿한 손맛과 완벽한 컨트롤로 정평이 난 고성능 아이언으로, 높에 공을 띄워 원하는 거리만큼 보낸 뒤 빠르게 공을 멈추게 한다. 이전 모델보다 3% 낮고 깊게 설계된 저중심 구조로 고탄도를 만들어, 공을 원하는 만큼 보내면서 그린에 떨어지면 멀리 구르지 않고 빠르게 멈추게 한다.

호블란의 아이언 샷(사진=AFPBB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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