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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 골프의 에이스 임성재(26)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총상금 2000만달러) 첫날을 언더파로 시작하며 최근 떨어진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롯지(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4개로 막아 1언더파 71타를 쳤다. 지난달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 73타에 이어 지난주 코그니전트 클래식 1,2라운드(파71)에서 71타와 72타를 쳐 언더파 성적을 적어내지 못했던 임성재는 4번째 라운드 만에 언더파 라운드를 기록하며 최근 좋지 못했던 흐름을 끊었다.
1월 하와이에서 열린 더 센트리에서 공동 5위를 기록하며 새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한 임성재는 이후 대회에선 톱10에 들지 못했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25위에 이어 이후 참가한 5개 대회에선 2번 컷 탈락했고, 나머지 대회에서도 모두 40위권밖에 머물렀다.
두 달 넘게 톱10에 들지 못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첫날 공동 25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시즌 두 번째 톱10을 위한 발판을 만들었다.
셰인 로리(아일랜드)가 선두로 나선 가운데,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한 마쓰야마 히데키(일본)와 저스틴 로어(미국)가 나란히 5언더파 67타를 때려 1타 차 공동 2위에 올랐다.
마쓰야마는 이날 15번홀(파4)에서 한 번의 스윙으로 공을 두 번 건드리는 이른바 ‘더블 히트’의 실수를 저질렀다. 규칙 개정 이전에는 공을 두 번 건드리면 2타를 친 것과 같았으나 2019년 개정 이후엔 더블 히트도 1타로 간주한다. 이 홀에서 보기를 적어낸 마쓰야마는 이어진 16번홀(파5)에선 약 15m 에서 칩인 이글을 기록하며 앞선 홀에서의 실수를 만회했다.
경기 뒤 마쓰야마는“어려운 라이도 아니었는데 그런 실수를 했다”라며 “벌타를 받아야 하는지 아닌지도 몰랐는데 캐디가 아니라고 해서 경기를 계속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안병훈은 임성재와 같은 공동 25위로 1라운드를 마쳤고, 김주형 공동 49위(1오버파 73타), 지난달 말 아빠가 된 김시우는 3오버파 75타를 쳐 공동 62위에 자리했다.
69명이 출전한 이번 대회는 2라운드까지 동점자 포함 공동 50위 또는 선두와 10타 차까지 3라운드 본선에 진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