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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송에서는 두리안(박주미)과 단치감(김민준)이 점점 서로를 향해 애틋한 심정이 커져만 가는 것과는 달리, 김소저(이다연)는 전생에서 따라 죽고 싶을 만큼 그리웠던 죽은 남편과 꼭 닮은 단등명(유정후)에게 결혼할 정혼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괴로워하며 감정을 절제하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두리안과 김소저는 기억을 되찾을 방법으로 최면 치료에 돌입, 단치감과 단치정(지영산)을 기대하게 했다. 하지만 “죽었어요”라며 엉엉 울던 김소저의 이야기는 개에 관한 것이었고, 두리안은 급기야 잠이 들어버리면서 두 사람의 최면 치료는 모두 실패하고 말았다.
이후 두리안과 단치감, 단치정, 김소저는 식사를 함께했다. 두리안은 자신의 맞은편에 나란히 앉은 단치감과 단치정 형제를 보며 전생에서의 돌쇠와 박일수의 일화를 회상했다.
전생에서 두리안과 돌쇠가 합방을 한 뒤 박일수는 돌쇠에게 차가운 계곡물에 들어가라고 지시했고, 오랜 시간 얼음장 같은 물에 있던 돌쇠는 두 눈을 부릅뜬 채 덜덜 떨면서도 이를 악물었다. 결국 돌쇠는 정신을 잃고 쓰러져 의원에게 실려 갔다.
돌쇠의 몸이 숨 끊어진 송장 같았다는 말에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던 때를 떠올리던 두리안은 현생에서 능글맞은 단치정과 이제는 모든 것을 다 가진 단치감을 바라보며 복잡한 심정에 사로잡혔다. 그런가 하면 두리안은 단치감이 바르라고 건넨 화장품을 꺼내보며 점점 커지는 애틋한 속내를 드러냈다.
방송 말미에는 단치감이 백도이의 집을 찾았다가 두리안과 김소저가 지하에서 운동을 하고 있다는 말에 무심코 운동하는 방에 들어서는 모습이 담겼다. 단치감이 저고리를 벗은 채 수건으로 목과 쇄골의 땀을 닦는 청초하고 단아함 그 자체인 두리안을 자신도 모르게 홀리듯 쳐다보는 ‘시선 고정 엔딩’이 펼쳐지면서 아찔함을 고조시켰다.
한편 ‘아씨 두리안’ 10회는 23일 오후 9시 1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