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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NBT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트리플A 시러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85개.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0.8마일(146.13km), 평균 시속은 88.3마일(142.11km)을 찍었다. 지난 시즌 직구 평균 구속(144km/h)과 큰 차이가 없는 수치다.
류현진은 직구(39개), 체인지업(23개), 컷패스트볼(13개), 커브(10개)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준비를 마친 류현진은 곧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이 실전 경기에서 80구 이상 투구한 건 지난해 6월 19일 왼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뒤 처음이다. 그는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등을 거쳐 지난 5일부터 마이너리그에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5월 루키리그에서 처음 등판해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했고, 10일 싱글 A에선 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6일 트리플A로 올라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털리도 머드헨스전에서 5이닝 3피안타 1실점하며 빅리그 복귀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투구 수는 42개, 36개, 66개, 85개로 점차 늘렸다.
MLB닷컴의 키건 매티슨 기자는 “류현진은 완전히 회복한 모습으로 공을 던졌고, 이제 MLB 콜업 시기를 결정할 시간”이라고 전했다.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로 와일드카드를 노리는 토론토는 17일 연속 경기를 치르는 ‘죽음의 일정’을 맞이한다. 29일부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부터 볼티모어 오리올스, 보스턴 레드삭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시카고 컵스 등과 17연전을 벌인 뒤 8월 15일에나 쉴 수 있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6선발 카드도 고려할 가능성도 있다.
류현진은 5~6일 간격으로 재활 경기 선발 등판 일정을 꾸렸다. 현재 일정대로라면 5일 휴식 후인 28일에 한 번 더 등판해야 한다. 토론토는 해당 날짜에 경기를 치르지 않고 29일부터 에인절스와 3연전을 시작한다. 류현진도 에인절스와 3연전에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매티슨 기자는 “류현진이 마지막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체인지업으로 7개 헛스윙을 유도했다. 투구 감각이 살아났다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