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FT아일랜드 이홍기와 불렀던 듀엣곡을 4년여 만에 다시 부른 유회승은 자신만의 목소리로 곡을 채우며 원곡과는 또 다른 감성을 더했다.
유회승은 8일 이데일리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에 드라마 OST 참여기회를 얻어 너무 기뻤다”며 “‘사랑했었다’를 혼자 부르게 돼 많이 떨리고 어려웠지만 즐겁고 값진 시간이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사랑했었다’는 사랑했던 여자를 잊지 못해 아파하는 남자의 마음을 노래한 발라드곡이다. 유회승의 ‘6단 고음’ 구간이 담긴 원곡이 격정적인 분위기를 극대화한 곡이었다면 OST 버전은 애절함과 먹먹함을 적절히 배합한 느낌이다. ‘6단 고음’ 구간은 빠졌으나 난도 높은 고음곡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유회승은 “‘사랑했었다’ 원곡을 많은 분이 사랑해주셨고 너무나도 완성형의 곡이었던 터라 OST 버전 작업이 매우 어려웠다. 더군다나 (이)홍기 선배님 없이 혼자 부르게 된 상황이라 처음엔 도무지 답이 나오지 않았다”고 작업 당시를 돌아봤다.
그는 이어 “고민을 한 끝에 OST 버전인 만큼 드라마 장면에 잘 스며들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하자는 생각을 했다”며 “그에 맞춰 최대한 자극적인 요소를 빼고 감싸주는 느낌으로 노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유회승은 “드라마 장면을 보면서 감상하시는 걸 추천한다”며 “드라마 ‘내일’을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만족감을 느끼며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유회승은 오는 14일부터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관객과 만나는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 더 라스트’ 무대에 오르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이 작품에 남파 요원 리해진 역으로 출연한다. 앞서 유회승은 ‘위윌락유’, ‘광염 소나타’, ‘원더티켓 - 수호나무가 있는 마을’, ‘클림트’ 등 여러 뮤지컬 작품에서 끼를 펼친 바 있다.
유회승은 “‘은밀하게 위대하게 : 더 라스트’뿐 아니라 차차 좋은 작품으로 더 많이 찾아뵙고 싶다. 엔플라잉 음악 활동 또한 언제나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며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