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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구단은 지난 26일 구단 SNS를 통해 마차도, 투수 엔더슨 프랑코와 재계약하지 않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롯데 구단은 “2022시즌 선수단 구성을 진행하며 마차도 선수, 프랑코 선수와 이별을 택하게 됐다”면서 “그동안 팀을 위해 헌신해준 마차도, 그리고 프랑코 선수에게 감사를 전하며, 미래에 행운이 함께 하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밝혔다.
마차도도 개인 SNS를 통해 “지난 2년 동안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준 롯데 구단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팀 합류 첫날부터 집처럼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준 동료들에게도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지난 2년 동안 롯데에서 쌓은 사람들과의 인연이 그리울 것”이라고 작별 인사를 전했다.
프랑코와의 결별은 어느정도 예상된 부분이었다. 프랑코는 시즌 37경기에 나와 9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외국인투수로선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었다.
반면 마차도와의 재계약 포기는 다소 의외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한 바 있는 마차도는 넒은 수비 범위와 강한 어깨, 정확한 송구로 롯데의 고질적인 내야 수비 고민을 단숨에 해결했다.
롯데는 마차도가 오기 전인 2019시즌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많은 114개 실책을 범했다. 하지만 마차도가 온 이후 수비력이 확 달라졌다. 2020년 94개 실책을 기록, 7위로 내려간데 이어 올해는 85개로 가장 적은 팀 실책을 기록했다.
롯데의 수비력이 이처럼 환골탈태한 배경에는 마차도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마차도는 한국 무대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올스타 팬 투표에서 최다 득표 1위에 오를 정도로 롯데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롯데 입장에선 마차도의 방망이가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마차도는 시즌 평균 타율 .279에 17홈런 125타점을 기록했다. 뛰어난 수비력으로 타격 부진을 만회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외국인타자에게 기대하는 호쾌한 장타력은 마차도에게 찾아볼 수 없었다.
사실 마차도가 부족한 타격에도 롯데에서 뛸 수 있었던 배경에는 막강한 외야 라인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전준우-민병헌-손아섭으로 이어지는 외야 라인은 공격적인 면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최강이라해도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이 끝난 뒤 상황은 달라졌다. 주전 중견수였던 민병헌이 뇌동맥 수술을 받으면서 시즌 중 은퇴를 선언했다. 주전 우익수 손아섭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지난 시즌 롯데는 추재현(95경기 타율 .252 5홈런), 김재유(87경기 타율 .287 1홈런), 신용수(71경기 타율 .261 1홈런) 등이 외야를 지켰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했다. 내년 시즌에는 어떤 형태로든 장타력을 갖춘 외야수 영입이 불가피하게 됐다.
유격수 대안이 생긴 것도 마차도와 재계약 포기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롯데는 최근 KT위즈에서 방출된 내야수 박승욱을 입단 테스트를 통해 영입했다. 삼성라이온즈 유격수 이학주의 트레이드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굳이 마차도를 유격수로 쓰지 않아도 되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마차도를 떠나보낸다는 것은 롯데 선수단 구성의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유격수는 팀 수비의 핵심 포지션이다. 롯데는 지난 2년간 유격수 자리에 대해선 걱정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위험부담을 안고 유격수의 새 주인을 찾아야 한다. 아울러 장타력을 갖춘 새 외국인타자도 찾아야 한다. 내년부터 사직구장 외야가 더 넓어지는 만큼 외국인선수가 외야수라면 넓은 수비범위도 갖춰야 한다. 롯데의 스토브리그가 어느때보다 바빠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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