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박현택 기자] YG와 젝스키스는 메인보컬 강성훈을 잘라낼까.
콘서트와 새앨범 발표를 앞둔 그룹 젝스키스가 연이은 구설수로 지탄을 받고 있는 멤버 강성훈의 거취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YG 내부와 젝스키스의 주변에서는 젝스키스와 강성훈의 공존을 두고 새 단장이 필요한 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실제로 강성훈은 YG, 젝스키스와 관계를 지속하기 어려운 지경까지 왔다. 강성훈은 9월 초 예정됐던 대만 단독 팬미팅을 일방적으로 취소하며 주최측으로부터 피소됐다. 주최측은 강성훈이 대만 노동부에서 공연 비자 서류 보충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전달받고도 팬미팅 당일 일방적으로 계약 해지 통보서를 이메일로 발송하고 행사를 취소했으며, 이로 인해 1억원에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강성훈이 “대만 측이 우리를 속이고 진행한 부분이 있었고, 대만 정부에서 비자 발급을 거부한 것이 팩트”라고 반박했지만 논란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강성훈의 팬클럽 후니월드 운영자 A씨와 강성훈의 열애설이 등장했고, A를 비롯한 운영진의 팬클럽 운영 실태를 두고도 의심의 눈초리가 쏟아졌다. 지난해 4월 후니월드가 주최한 젝스키스 20주년 영상회 당시 횡령이 있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후니월드 운영진은 ‘젝스키스’라는 이름으로 단체 기부를 하겠다며 1억7000만여원을 모금했지만 기부금 사용이 묘연해 의심을 샀다. 팬들은 “많은 팬들이 기부에 동참했지만 기부는 이뤄지지 않았고, 거래 내역서 역시 매우 불투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6월 열린 강성훈 솔로 콘서트를 기념해 진행한 광고와 관련해서도 횡령 의혹이 불거졌다. 젝스키스 갤러리의 일부 팬들은 강성훈의 서포터즈가 한 달 동안 약 300대의 택시 외부에 광고를 부착하겠다는 명목으로 모금한 돈 2400여만원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주장했다.
팀과 회사, 팬들에게 피해를 안기고 있지만 젝스키스의 무대에서 강성훈이 맡은 몫은 매우 크다. 수많은 히트곡의 ‘킬링파트’에 그의 목소리가 더해진다. 그를 제외하곤 마땅히 가창력을 발휘해 줄 멤버가 젝스키스 안에 존재하지 않는다. 고지용이 빠진 후 5인 체제인 젝스키스가 강성훈마저 내친다면 4인 만으로 무대와 앨범을 꾸려야 한다는 부담도 있다.
강성훈은 10월 13일~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SECHSKIES 2018 CONCERT ’지금·여기·다시‘’에서 빠진다. 젝스키스가 16년 만에 재결합 콘서트를 진행한 장소에서 다시 한 번 재회하게된 자리이지만 메인보컬 없는 공연이 되어버렸다. YG는 새앨범 발표 일정도 미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