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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함무라비’, 3회만에 5% 돌파…입소문의 힘

김윤지 기자I 2018.05.29 08:41:16
사진=‘미스 함무라비’ 방송화면 캡처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미스 함무라비’가 3회 만에 5%대 시청률을 돌파했다.

29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8일 오후 방송한 종합편성채널 JTBC 월화 미니시리즈 ‘미스 함무라비’(극본 문유석, 연출 곽정환) 3회는 유료플랫폼 전국가구 기준 5.045%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회가 기록한 4.553% 보다 소폭 상승한 수치다.

이날 박차오름(고아라 분)과 임바른(김명수 분), 한세상(성동일 분)은 각자의 시선으로 사건의 본질에 다가서기 위해 노력하며 의미 있는 판결을 이끌어냈다.

민사 44부는 직장 내 성희롱 사건 재판을 맡게 됐다. 인턴 사원에게 성희롱을 했다가 해고당한 광고회사 부장의 해고 무효 소송이 벌어졌다. 박차오름은 피해자에게 공감하며 분노했지만 임바른은 법리를 꼼꼼히 따졌다. 한세상은 “밥줄을 끊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며 고민했다. 원고를 두둔하는 여직원들의 진술이 이어졌다.

이들의 판단은 정확했다. 굳이 해고까지 한 후 무효 소송을 걸어 복잡하게 짜고 친 이유는 사측의 술수였다. 이에 박차오름과 임바른은 평소 인턴사원과 가까웠던 여직원을 다시 직권 소환했다. 모르쇠로 일관하던 여직원은 “직장 선배 중 피해자를 외면하지 않을 사람이 누구겠냐”는 임바른의 질문에 마음이 흔들렸고, 용기를 내 진실을 털어놓았다. 2년 전 가해자에게 똑같이 당했던 메시지도 증거로 제출하며 판을 뒤집었다. 민사 44부는 “원고에 대한 해고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

박차오름은 점점 판사의 면모를 갖춰갔고, 임바른은 조금씩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한세상의 노련함은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꼰대’로 보일 수 있는 한세상의 신중함은 사건의 본질을 놓치지 않고 재판의 의문점을 짚어 내며 ‘옳은’ 재판으로 가도록 방향을 잡았다.

현실을 직시하는 날카로운 시선도 빛났다. 일상 속 만연한 성희롱과 성폭력을 마주해야 하는 현실. 방송 말미 유단자인 법원경위 이단디(이예은 분)조차 힘 앞에서 무력해 질수 있다는 모습을 담아내며 씁쓸한 공감을 자아냈다.

‘미스 함무라비’ 4회는 29일 오후 11시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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