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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첫 선을 보인 ‘인생술집’은 지난 4월 재정비 과정을 거쳤다. 연남동 1호점에서 용강동 2호점으로 확장·이전했다. 세트가 아닌 실제 술집에서 촬영한다는 것도 ‘인생술집’의 특징이다. 그 사이 오원택 PD는 ‘SNL코리아’로 떠났다. ‘코미디 빅리그’, ‘시간탐험대’,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오늘부터 출근’ 등 코미디와 야외리얼리티에 주로 참여했던 이 PD가 새로운 수장이 됐다. 앞선 ‘인생술집’이 술을 빌려 인생을 이야기했다면, 2호점부턴 사람을 이야기한다. 좀 더 경쾌한 분위기라는 반응이다. 프로그램은 만드는 이를 따라간다. 인터뷰를 위해 만난 이 PD는 밝은 에너지로 가득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목요일 브라운관은 토크 격전지다. KBS2 '해피투게더', JTBC '썰전' 등 막강한 경쟁작이 있다. '인생술집'이 험난한 시간대를 버틴 데는 독특한 콘셉트에 있다. MC도 출연진도 공식적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유일한 방송이다. 제작진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게스트가 좋아하는 술과 안주를 준비한다.
△섭외가 결정된 후 첫 질문은 좋아하는 술이다. 술 이야기로 인터뷰를 시작하면 대화가 쉽게 풀린다. 안주와 주량을 물어보고, 술에 취해서 벌어진 에피소드를 물어본다. 기본적으로 술에 대한 호감이 있는 분들이 오기 때문에 인터뷰부터 분위기가 좋다.
시즌2로 넘어오면서 섭외 범위가 넓어졌다. 종전이 배우 중심이었다면, 시즌2로 넘어오면서 가수, 예능인 등으로 넓어졌다. 출연자의 실제 친구가 후반부 깜짝 등장하는 구성도 달라졌다. 메인 게스트와 친구가 처음부터 함께 토크를 진행한다.
△아무리 무게를 잡는 연예인이라고 해도 친구는 있다. 친구와 함께 있을 때 나오는 편안함이 있다. 그들만 아는 이야기가 있고, 의외의 이야기가 나온다. 섭외할 때 첫 질문이 '누구랑 친하세요?'다. 절친이랑 나오는 게 중요하다. 이문식은 절친으로 홍석천을 꼽았다. 동년배 배우이지 않을까 했던 예상을 빗나갔다. 재미있는 조합이다. 젝스키스처럼 사람 수가 많을 때는 단독으로 진행한다. 유연하게 가려고 한다.
―술에 따른 섭외의 고충도 있을 것 같다. 술을 좋아하지 않거나, 마시지 못하는 연예인은 어떻게 되나.
△(그런 분들은)섭외할 때 본능적인 거부 반응이 나오기도 한다. 실례가 되는 게 아닐까 난처해하는 분들도 있다. 다 열려 있다는 점을 알아주면 좋겠다. 술을 좋아하는 분들도 1인당 5잔까지다.
―2호점부터 영업방침이 달라졌다. 1호점과 달리 술을 줄인 이유가 있나?
△장점이 더 많다. 보통 4시간 정도 녹화한다. 주량은 사람마다 다른데, 그 사이 만취하면 혀가 꼬인다. 계획대로 녹화가 흘러갈 수 없다. 어느 순간 들떠서 방송으로 내보낼 수 없는 장면이 나온다. 녹화 시간 대비 효율의 문제도 생긴다. 새로운 영업 방침을 모르고 찾아오신 분들은 마지막 잔을 계속 돌리면서 입맛을 다신다. (웃음) 아쉬움이 남는 분들은 녹화가 끝나고 술자리를 추가로 한다. (인터뷰③으로 이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