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랭 드 보통은 15일 방송된 JTBC 예능 ‘비정상회담’과 전화 연결에서 ‘한국인들이 행복하냐’는 질문에 ‘아니다’고 말한 후 “그게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도 그렇게 행복한 사람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내가 한국인을 좋아하는 것은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고, 자신들이 해야 할 일을 알고 있다는 점이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인은 행복하지 않으면서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인 그렇지 않다. 그게 좋은 시작이다. 한국인은 슬퍼할 줄 안다.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그게 더 큰 만족으로 나아가는 첫 번째 단계다”는 얘기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어느 순간 성공이 부자 유명인 고위층 등을 뜻하는 말이 됐다. 성공은 그냥 잘하고 있다는 뜻이다. 당신이 평화롭게 있는 것일 수도 있고 아빠 또는 엄마 역할을 잘하는 것일 수도 있다. 아무도 모든 영역에서 성공할 수 없다. 좋은 삶은 무엇에서 성공적일 것인지를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얘기로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