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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패전투수 하지만 재기 희망 던졌다...4⅔이닝 2실점

이석무 기자I 2017.04.08 08:16:33
LA다저스 류현진.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몬스터’ 류현진(30)이 274일 만의 복귀전을 무난하게 치렀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와 4⅔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탈삼진 1볼넷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총 투구수는 77개였고 최고구속은 93마일(약 150km)이었다. 1-2로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그대로 다저스는 1-2로 패했고 류현진은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부상 공백 후 첫 등판에서 큰 문제없이 전성기 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구속도 90마일 이상 꾸준히 찍었고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위력적이었다.

지난해 7월 8일 샌디에이고전 이후 274일 만에 빅리그 마운드에 선 류현진은 1회에 실점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첫 타자 찰리 블랙먼에게 공 3개 만에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포수 야스마니 그랜달이 공을 놓치면서 블랙먼이 1루까지 출루했다.다음 타자 DJ 르메이유 타석때 1루주자 블랙먼이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그랜달의 송구에 아웃됐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르메이유에게 다시 투수 강습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이어 카를로스 곤살레스와 놀란 아레나도에게 잇따라 우전안타와 좌측 2루타를 맞고 첫 실점을 당했다. 초반 빠른 공이 콜로라도 타자의 방망이에 계속 맞아나갔다.

다행히 이후 트레버 스토리와 마크 레이놀즈를 1루수 뜬공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첫 이닝을 마감했다.

2회와 3회는 실점없이 넘겼다. 첫 타자 스티븐 카르둘로를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시켰지만 더스틴 가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투수 카일 프리랜드와 대결에서 투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류현진의 2루 송구가 뒤로 빠지면서 1사 1,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블랙먼을 초구에 1루수 앞 병살타로 잡아내 실점 고비를 넘겼다.

안정감을 찾은 류현진은 3회 첫 삼자 범퇴를 잡아냈다. 르메이유를 삼진, 곤잘레스를 3루수 직선타, 아레나도를 삼진으로 잡아냈다.4회 역시 선두타자 스토리를 삼진 처리한 뒤 레이놀즈를 유격수 직선타, 카르둘로를 풀카운트 접전 끝에 2루 뜬공 처리하며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류현진은 5회 다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선두타자 가노에게 초구를 뿌렸으나 좌측 폴대를 때리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이어 투수 프리랜드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뒤 블랙먼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르메이유를 3루수 앞 병살타 처리했으나, 곤잘레스에게 내야 안타를 내줘 2사 1, 3루에 몰렸다.

결국 류현진은 구원투수 로스 스트리플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이날 투구를 마쳤다. 스트리플링이 후속타자를 잡아내 류현진에게 추가 실점은 기록되지 않았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콜로라도의 신인 좌완 카일 프리랜드에게 1득점을 뽑는데 그쳤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전에 나선 프리랜드는 다저스 타선을 상대로 6이닝 4피안타 1실점 6탈삼진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다.

다저스는 올시즌 두 차례 패배를 모두 좌완 선발투수에게 당했다. 좌투수에 대한 약점이 이번 시즌에도 큰 고민으로 다가올 전망이다.

한편,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14일에 있을 월드시리즈 챔피언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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