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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 오늘(20일) 첫방, 이종석 MBC 수목극 구원할까

김윤지 기자I 2016.07.20 06:50:00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배우 이종석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수목 미니시리즈 ‘W’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윤지 기자]MBC 수목극이 ‘W’로 재기를 노린다.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되는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W’(연출 정대윤·극본 송재정)는 흉부외과 의사 겸 웹툰 작가의 딸 오연주(한효주 분)가 웹툰 ‘W’의 세계로 들어가 완벽한 남자 강철(이종석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이종석과 한효주를 비롯해 김의성 이태환 정유진 이시언 등이 출연한다. tvN ‘인현왕후의 남자’ ‘나인’으로 잘 알려진 송재정 작가의 신작이다.

지난해 11월 ‘그녀는 예뻤다’ 이후 MBC 수목극 성적은 안타까운 수준이다. 14일 종영한 ‘운빨로맨스’가 반등을 노렸지만 동시간대 3위로 막을 내렸다. 이 가운데 ‘시청률 불패’를 자랑하는 이종석의 복귀가 기대를 모은다. 그는 출연작 마다 흥행으로 이끌었다. “죽은 대본도 살려낸다”는 팬들의 찬사도 있다. 이종석을 중심으로 ‘W’의 관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판타지 충족, 완벽남 캐릭터

이종석이 맡은 강철은 웹툰 ‘W’의 주인공이다. 가상현실 속 인물로, 완벽에 가까운 프로필을 자랑한다. 공식 홈페이지 등장인물 소개에 따르면 강철은 아테네 올림픽 사격 권총 금메달리스트로, JN 글로벌의 공동대표이자 방송국 ‘채널 W’의 소유주다. 잘생긴 외모에 천재적인 두뇌, 근성, 매너, 유머까지 갖췄다. 일반적인 드라마라면 ‘비현실적이다’라는 지적이 나올 인물이다. 웹툰 주인공이라는 설정 덕분에 ‘설득력’을 갖게 됐다.

이종석의 연기 변신도 기대를 모은다. 말 그대로 ‘만찢남’(만화 찢고 나온 남자) 캐릭터다.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2013)에선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초능력자, SBS ‘닥터 이방인’(2014)에선 탈북자 출신 의사, SBS ‘피노키오’(2014)에선 사연 많은 사회부 기자 등 그동안 신선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를 통해 사랑 받은 그다. 이종석은 지난 ‘W’ 제작발표회에서 “외적으로 완벽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다”면서 “의상 등 여러모로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배우 이종석(왼쪽)과 한효주가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수목 미니시리즈 ‘W’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돌아온 그녀’ 한효주

상대역은 한효주다. 한효주가 맡은 오연주는 강철의 세계를 창조한, 즉 웹툰 ‘W’의 작가 오성무(김의성 분)의 딸이다. 생각 보다 행동이 앞서는 여성으로 어느 날 아버지의 작업실을 찾았다 ‘W’의 세계로 빨려 들어가 자신의 이상형인 강철과 마주한다. 그때부터 두 사람의 이뤄질 수 없는 로맨스가 시작된다.

한효주는 MBC ‘동이’ 이후 6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다. 이종석과 마찬가지로 대본에 반해 출연을 결심했다. 실제론 한효주가 2세 연상이지만 극중에선 동갑 설정이다. 앞서 공개된 하이라이트로 짐작컨대 극 초반부터 두 사람의 애정신이 등장한다. “스킨십 장면이 많아 무뎌졌다”고 이종석이 말할 정도다. 한효주는 “출연했던 작품 중 키스신이 가장 많다”면서 “역대급 키스신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종석VS 김우빈

‘W’는 동시간대 KBS2 ‘함부로 애틋하게’(이하 ‘함틋’), SBS ‘원티드’와 경쟁을 펼친다. 현재 ‘함틋’이 두 자릿수 시청률로 선두에 있다. 공교롭게도 ‘함틋’의 남자주인공은 이종석과 KBS2 ‘학교2013’(2013)에서 호흡을 맞춘 김우빈이다. 두 사람은 동갑내기 연예계 절친으로, ‘학교2013’을 통해 나란히 스타덤에 올랐다. 캐스팅과 편성 소식이 알려지자 두 사람의 시청률 대결이 화제를 모았다.

이종석은 “소문난 절친인데 공교롭게 동시간대 드라마에 출연한다”면서 “‘W’가 결정되기 전에 (김)우빈이가 카메오 출연을 부탁을 했다. ‘함틋’에 출연할 뻔 했는데 ‘W’ 편성이 정해지고 못 나가게됐다”고 후일담을 공개했다. 이어 “영혼의 동반자라고 할 만큼 공생 관계다. 잘되는 사람이 밥 한 번 사기로 했다.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스타in 방인권 기자] 배우 이태환과 정유진, 이종석, 정대윤 PD, 한효주, 김의성, 이시언(왼쪽부터)이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린 MBC 수목 미니시리즈 ‘W’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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