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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는 미국 CBS의 동명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승승장구 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후 일을 그만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원작은 웰메이드로 정평이 난 작품이다. 성장과 로맨스 등 주인공의 드라마 외에도 정치, 경제, 사회에 있어 생각할 거리를 던져줬다. 2009년 9월 첫 방송되자마자 전미 시청률 1위에 오르며 그해 최고의 신작드라마라는 찬사를 받았다. 주연 배우 줄리아나 마굴리스는 이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미국배우조합상, 에미상 등 각종 시상식 여우주연상을 휩쓸었다. 올해 5월 시즌7로 막을 내리기 까지, 시즌마다 차이는 있지만 비교적 고른 완성도를 보여줬다. 영화 ‘블레이드 러너’, ‘델마와 루이스’, ‘글래디에이터’, ‘프로메테우스’ 등을 연출한 리들리 스콧 감독이 2012년 세상을 떠난 동생 토니 스콧 감독과 함께 제작한 첫 TV드라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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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메이크작은 원작과 비교를 피해갈 수 없다. 원작의 팬 층이 두터울수록 시청자의 시선은 날카롭다. 일본 후지TV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를 리메이크한 KBS2 ‘내일도 칸타빌레’는 방영 당시 혹평을 면치 못했다. 원작의 미덕을 헤쳤다는 지적이었다. 또한 그동안 리메이크작은 문화 등에 있어 상대적으로 친근한 일본이나 대만 작품이 주를 이뤘다. ‘굿와이프’는 최초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작이다. 시청자의 높아진 눈높이를 만족시키면서 국내 정서를 반영한 각색이 최우선이다.
‘굿와이프’ 리메이크를 담당한 CBS 컨설턴트 제랄드 사노프는 tvN을 통해 “보통 리메이크 제작과정에서 리메이크라기보다 원작을 단순히 번역해 현지화에 실패한다거나, 원작의 모든 요소를 제외해 뼈대만 남은 리메이크를 만드는 실수들을 범하곤 한다”면서 “하지만 ‘굿와이프’는 작가, 프로듀서들이 미국 원작의 스토리 구조를 충실히 유지하였고, 이와 동시에 현지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매력적인 한국 캐릭터들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매우 특별하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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