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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걸' 클라라 "지금 내게 절실한 건, 관객의 용기"(인터뷰)

강민정 기자I 2015.01.07 08:33:06
영화 ‘워킹걸’의 주연배우 클라라가 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한대욱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배우 클라라가 영화 ‘워킹걸’로 스크린 주연 신고식을 치른다.

개봉을 하루 앞당겨 오늘(7일), 관객과 만난다. ‘워킹걸’은 사업에 실패한 보희가 성인용품점을 운영하는 난희와 손잡고 다시 일하는 여성으로서 성공을 거두는 내용을 담았다. 로맨틱 코미디 안에 가족애를 느낄 수 있는 짠한 감동도 담겼다. 언론 배급 시사회, VIP 시사회, 일반 시사회 등 개봉 전 반응은 나쁘지 않다. 난희 역의 클라라와 보희 역의 조여정이 보여준 호흡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연기력에 대해선 10점 만점에 중간 이상을 받는 분위기다. 클라라 혼자 극을 이끄는 것이 아닌 조여정, 고경표, 김태우 등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에 일품인 배우들이 포진해있다.

개봉을 하루 앞두고 만난 클라라는 걱정 반, 기대 반의 마음을 갖고 있었다. “반응이 예상 외로 괜찮다”는 말에 “지금까지 영화를 몇번 봤는데 나도 그때마다 많은 분들이 웃어주는 모습을 보고 한편으론 마음이 놓였다”고 답했다.
클라라.(사진=한대욱기자)
관건은 관객의 마음이다. 섹시한 그가 섹시 코드의 영화에 출연했고, 섹시한 분위기를 한껏 풍겼다. 물론 그것이 다는 아니다. 그렇다고 또 그 선입견이 선입견이라고만 말하기도 어렵다. 영화 ‘국제시장’이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처럼 감성을 울리는 작품과 달리 별다른 생각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설명이 최선이다. “일단 한번 봐라”고 부탁하는 일이 클라라로선 최선이라는 말이다.

클라라는 “시사회 이후 들려준 얘기도 나쁘지 않았고, 주변에서 응원도 많이 해준다”며 “하지만 정작 중요한 건 관객의 생각이다”고 말했다.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느끼는 것은 관객의 용기다”며 “뻔하다고, 섹시함을 앞세운 B급 영화라 생각하고 외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미국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를 좋아했던 관객이라면 ‘워킹걸’도 편하게 볼 수 있다. 지난해 개봉된 ‘관능의 법칙’처럼 여자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 그 안에 가족과 사랑, 일에 얽힌 현실 이야기를 그리워했던 관객이라면 만족할 만하다. 청소년은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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