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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ds in TV’ 아이들 예능, 리얼·오디션으로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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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환 기자I 2013.01.24 10:18:27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아빠 어디가’, ‘보이스 키즈’, ‘붕어빵’
[이데일리 스타in 김영환 기자] 아이들이 출연하는 예능 프로그램이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아이들이 TV를 휘젓고 있다. SBS ‘붕어빵’을 필두로 MBC ‘아빠 어디가’, 케이블채널 Mnet ‘보이스 키즈’ 등이 대표적이다.

아이들(Baby)은 쉽게 시청자의 시선을 붙잡아 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과거부터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활용돼 왔다. ‘전파견문록’, ‘환상의 짝꿍’, ‘육아일기’, ‘헬로베이비’ 등이 아이들을 전면에 내세워 인기를 얻었던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최근 선보이는 ‘아빠 어디가’, ‘보이스 키즈’ 등은 과거 프로그램과 양상이 다소 다르다. 과거 프로그램이 퀴즈쇼나 육아기 등의 포맷으로 제작됐다면 최근은 그 장르가 다양해졌다. ‘아빠 어디가’와 ‘보이스 키즈’는 ‘1박2일’, ‘보이스 코리아’의 아이판에 가깝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아이들이 출연하는 예능이 리얼 버라이어티나 오디션 프로그램 등으로 그 외연을 넓혔다”며 “요즘 아이들은 예전보다 방송에 쉽게 적응하는 것 같다. 아이들을 다양한 장르에 활용할 수 있게 된 이유”라고 말했다.

‘붕어빵’을 연출하고 있는 최원상 PD는 “과거에도 ‘뽀뽀뽀’ 등 아이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최근 선보이는 프로그램은 이전과는 다르게 아이들을 활용한다”며 “미개척 분야이기 때문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붕어빵’ 역시 비슷하다. ‘붕어빵’은 퀴즈쇼의 겉모양을 갖췄지만 사실은 토크쇼에 가깝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부모와 자녀들이 속내를 꺼내 놓으며 갈등을 해소할 수 있었다.

이 같이 아이들이 대세로 떠오른 데 대해 정덕현 평론가는 “‘힐링’ 코드”를 이유로 꼽았다. 정 평론가는 “이런 프로그램들은 아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순수함을 전면에 내세운다”며 “시청자 입장에서는 보기만 해도 흐뭇함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아이들의 돌발 행동이나 발언은 프로그램의 인기 비결이지만 동시에 제작진에게는 어려움이기도 하다. ‘붕어빵’의 경우 제작진이 일주일에 2~3일씩 아이들 가정에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최원상 PD는 “8~9시간씩 녹화가 진행되는 타 토크쇼와는 달리 아이들 집중력 문제로 4시간을 전후에 녹화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며 “이 시간 동안 집중력 있게 프로그램을 만드려면 사전 작업에 걸리는 시간은 더욱 늘어난다”고 고충을 전했다.

김기웅 Mnet 국장은 “‘보이스 코리아’를 만들었던 제작진과 같은 제작진이 프로그램을 만드는데 손이 더 많이 간다”며 “부모님의 입장과 아이들의 입장을 조합하는 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과제도 있다. 아이들은 방송인이라기보다는 일반인이기 때문에 자칫 세간의 시선이 여러모로 부담이 될 수 있다.

김유곤 ‘아빠 어디가’ PD는 “방송을 하는 친구들이 아니기 때문에 순수한 모습을 지켜줘야 하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최원상 PD는 “연출자에게 제1은 늘 프로그램이지만 ‘붕어빵’에서만큼은 아이들이 가장 우선”이라고 밝혔다. 정덕현 평론가는 “방송의 파급력을 모르는 아이들이 자신의 사생활이 노출됐을 때 문제가 될 법한 상황이 생긴다”며 “제작진이 더욱 유심히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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