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돌` 슈퍼주니어에 日도쿄돔 파란 용광로 되다

조우영 기자I 2012.05.14 09:49:03
▲ 슈퍼주니어가 지난 12, 13일 일본 도쿄돔에서 `슈퍼쇼4`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조우영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가 일본 도쿄돔 일대를 온통 파란색으로 물들였다. 거대한 펄 사파이어 블루(슈퍼주니어의 상징색) 물결이었지만 `슈퍼돌`이라 불릴 만한 이들의 인기에 도쿄돔은 시뻘건 용광로만큼이나 뜨거웠다.

슈퍼주니어는 지난 12, 13일 양일간 일본 도쿄돔에서 총 11만 관객이 꽉 들어찬 가운데 `슈퍼쇼4 인 도쿄` 공연을 2회에 걸쳐 성황리에 마쳤다. 도쿄돔 안팎은 슈퍼주니어 팬들의 열렬한 응원으로 들끓었다. 일본에서 정식 데뷔를 하지 않은 슈퍼주니어지만 그 글로벌한 인기를 다시 한 번 실감케 한 현장이다.

도쿄돔은 초대형 공연장이자 일본 가수들의 꿈의 무대다. 별도의 프로모션이나 활동 없이도 슈퍼주니어는 이곳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함은 물론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이번 콘서트를 보기 위해 무려 40만 명의 티켓 구매 응모자가 몰렸다. 이들을 보기 위한 치열한 티켓 구매 경쟁이 벌어졌고, 일본 현지 팬들의 끊이지 않은 추가 공연 요청에 장내 시야 제한석까지 궁여지책으로 표를 팔았는데 이마저도 동이 났다.

공연이 펼쳐진 이틀 동안 도쿄돔 부근은 이른 아침부터 밤까지 슈퍼주니어의 공연을 보기 위해 모여든 팬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슈퍼주니어의 이름이 적힌 파란색 수건과 티셔츠 등 각종 응원도구로 치장한 팬들이 일대를 온통 파란색으로 수놓았다. 공연장 내부뿐 아니라 외부도 축제 분위기가 펼쳐졌다.

정규 5집 수록곡 `슈퍼맨`으로 공연의 문을 연 슈퍼주니어는 지난 9일 일본에서 출시된 새 싱글 타이틀 곡 `오페라(Opera)`로 공연장 분위기를 띄웠다. 일본 팬들을 위해 특별히 일본어 버전으로 준비한 `미스터 심플(Mr.Simple)`과 슈퍼주니어-M의 `태완미`, 동해&은혁의 `떴다 오빠` 무대는 공연장이 떠나갈 듯한 관객들의 합창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또한 도쿄돔에서 처음 공개한 멤버들의 개성 넘치는 개별 무대는 슈퍼주니어만의 매력을 극대화했다. 려욱과 성민은 발라드 듀엣 무대로 아름다운 화음을 선사했고, 규현은 일본 2인조 밴드 스키마 스위치의 `카나테`를 자신만의 색깔로 완벽히 소화해냈다. 은혁은 `쏘리 쏘리 앤써(Sorry, Sorry Answer)`에 맞춰 세련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예성은 그룹 부활의 `사랑할수록`을 매력적인 보이스로 열창했고, 이특은 파워풀한 드럼 연주 실력을 뽐냈다.

스페셜 게스트로 출연한 같은 소속사 걸그룹 f(x)는 히트곡 `피노키오`를 비롯해 슈퍼주니어와 함께 `웁스(Oops!)` 무대를 꾸며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특히 공연 후반부 `둘이` 무대에서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관객에게 율동을 가르쳐주고 함께 춤을 추는 시간도 마련했다. 이는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과 멤버들이 같은 동작으로 하나가 되는 장관을 연출했다. 슈퍼주니어는 이동카, 크레인 등을 이용해 멀리 있는 관객들과 눈을 맞추고 악수를 하는 등 친밀하게 소통해 팬들을 더욱 열광케 했다.

관객들은 3시간30분 동안 기립해 있었던 가운데 앙코르곡으로 슈퍼주니어의 히트곡 `쏘리 쏘리(Sorry, Sorry)가 흘러나오자 공연장의 열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이들의 마지막 곡 `웨이(Way) 무대에서는 아쉬움에 눈물짓는 팬들의 모습도 보였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무대 곳곳을 돌며 감사의 마음을 오랫동안 전해 강한 여운을 남겼다.

서울을 시작으로 오사카, 타이베이, 싱가포르, 마카오, 방콕, 파리, 상하이, 자카르타, 도쿄까지 월드 투어를 마친 슈퍼주니어는 오는 26,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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