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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17 女월드컵 우승)여민지, 여자축구의 미래로 우뚝

이석무 기자I 2010.09.26 11:37:55
▲ 여민지.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17세 이하 여자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월드컵에서 기적같은 우승을 이룬 데는 '에이스' 여민지(17.함안대산고)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

여민지는 26일(이하 한국시간) 트리니다드토바고 포트오브스페인에서 막을 내린 대회에서 8골을 터뜨려 득점왕에게 주어지는 '골든 부트'를 수상한 것은 물론 최우수 선수상인 '골든골'까지 받았다.

대회 우승까지 포함해 이번 대회 3관왕에 오르면서 대회의 주역으로 우뚝 선 것.

여민지의 이번 대회 활약은 가히 놀라울 정도다. 조별 예선 남아공과의 첫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데 이어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2골을 터뜨렸다.

특히 나이지리아와의 8강전에서 혼자 무려 4골이나 터뜨리며 한국 축구 역사상 FIFA대회 한 경기 최다골 신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이어 스페인과의 준결승전에서도 직접 동점골을 넣고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 여민지는 단연 돋보였다.

여민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20세 이하 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과 더불어 한국축구를 이끌 주역으로 확실히 떠올랐다.

1993년 4월 27일생으로 경남 명서초등학교 시절 축구를 시작한 여민지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또래선수들을 압도하는 탁월한 실력을 뽐냈다. 대방중학교에 진학해 더욱 기량이 발전한 여민지는 2007년 14살의 나이에 19세 이하 여자대표팀에 깜짝 발탁되기도 했다.

160cm의 여민지는 지소연처럼 엄청난 기량을 갖추고 있지만 스타일은 약간 다르다. 지소연이 '지메시'라 불릴 만큼 탁월한 개인기와 발재간을 갖추고 있다면 여민지는 '테베스'와 비교될 정도로 빠른 스피드와 돌파력을 자랑한다. 남자 대표팀의 박주영과도 종종 비교되곤 한다.

특히 여민지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오른쪽 무릎 십자 인대 부상을 당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부상의 고통을 정신력으로 극복하면서 세계 축구계에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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