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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한국영화가 2009년 새해를 맞아 2주째 개봉작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극장가에서 상영되고 있는 한국영화 중 가장 최근에 개봉한 상업영화는 지난 12월30일 개봉한 유하 감독의 '쌍화점'이 유일하다.
게다가 1월 개봉작 목록에 올라온 한국영화는 15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워낭소리'와 22일 개봉하는 '유감스러운 도시' 두 편 외에는 없다.
연말연시 특수와 겨울방학 성수기임을 감안했을 때 한국영화의 개봉 부진은 이례적인 상황이라는 것이 영화계 내부의 이야기다.
영화진흥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극장가 성수기인 1월에 한국영화 개봉작이 올해만큼 드물었던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지난해 전반적인 한국영화 제작부진의 여파가 올해 드디어 그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멀티플렉스의 한 관계자는 "한국영화의 개봉작이 단 몇 편에 불과한 가운데 지난 해 12월 개봉한 '과속스캔들'과 '쌍화점'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며 "두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지 않았더라면 1월 극장가는 외국영화에 주도권을 내주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상황이 더욱 안타까운 것은 '마린보이'와 '작전'을 비롯해 '핸드폰', '키친' 등 2월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들이다. 이들 영화의 제작사 측은 한국영화 개봉작이 드문 '무주공산'의 1월 극장가에 입성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핸드폰'을 제작하고 있는 영화사 씨네토리 관계자는 "가급적 1월 개봉을 위해 후반작업에 속도를 냈지만 시간이 부족해 2월로 개봉을 늦췄다"며 "흥행적인 측면에서 1월에 개봉했으면 유리한 점이 많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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