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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김정욱기자] 연기자이며 가수인 박지윤. 사진 마니아로 알려진 그녀의 미니홈피에 담겨진 사진들을 일일히 찾아 보다가 재미난 사진들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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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첩 속 '쿠마'란 폴더에 있는 사진들을 보며 문뜩 사진작가 샌드 스코글런드(Sandy Skoglund)와 베르나르 포콩(Bernard Faucon)가 떠올랐다. 세계적 사진작가와 박지윤의 사진을 비교하는 게 무리가 있겠지만 그녀가 나타내고자 하는 부분이 살짝 두 거장의 표현기법과 닮았다.
'쿠마'란 폴더 속에 담겨있는 사진들은 모두 귀엽고 작은 인형이 주인공이다. 소소한 일상에 작은 인형이 배치돼 감성적인 사진이 탄생한다. 전체적 사진 느낌이 아기자기하고 이쁘다. 또한 복잡하지 않고 단아하며 깨끗하다. 군더더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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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류의 사진들이 창작이든 모방이든 간에 그녀가 이런 시도를 한 것 자체를 높이 평가할만 하다. 샌드 스코글런드나 베르나르 포콩이 인위적으로 마네킹을 이용해 연출 사진을 만들며 강렬한 이미지를 남겼다면 박지윤의 사진은 자신이 살아가는 공간에 자신을 대신할 조그만 인형을 넣어 그녀의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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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 투영된 그녀의 마음은 아직도 '소녀'다. 그녀의 히트곡 '성인식'에서 보여줬던 강렬한 이미지는 사진 속에서 찾아볼 수 없다. 오히려 '하늘색 꿈'을 부르던 여고생의 시절 모습이 엿보인다.
사춘기 소녀의 짝사랑 하듯 풍부한 감정이 사진에 오롯이 묻어난다. 강하지 않은 콘트라스트의 파스텔 톤이 그 느낌을 배가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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