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김삼우기자] 안정환(31·수원 삼성)이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 직접 출석, 관중석 난입 퇴장 사건에 대한 소명을 한다.
수원 구단 관계자는 11일 “프로연맹으로부터 상벌위원회 개최를 통보받은 뒤 안정환과 상의, 그가 상벌위원회에 참석해 당시 정황 등을 정확하게 해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프로연맹이 안정환 사건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하는 것도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하지만 자료를 보내는 것보다 본인이 상벌위원회에 나가 적극적으로 소명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안정환은 지난 10일 상암 월드컵 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열린 FC 서울과의 2군 리그 경기에 출전했으나 전반 자신에게 야유를 퍼붓는 FC 서울 서포터스에게 항의하기 위해 주심의 허락 없이 그라운드를 벗어나 관중석에 들어갔다가 퇴장 당했다.
이에 프로연맹은 이날 오전 경기 감독관으로부터 당시 상황을 보고받는 등 검토 끝에 12일 상벌위원회를 열어 추가 징계 여부를 결정키로 하고 안정환이 직접 참석하도록 수원 구단에 통보했다.
프로연맹 상벌규정 제3장 18조 17항에는 '경기 전.후 또는 경기 중 선수, 지도자, 관계자의 관중에 대한 비신사적 행위에 대해 4∼8경기의 출장정지와 경기당 벌금 100만원 징계에 처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또 19조 '기타 위반사항'에는 '경기장 질서문란 행위 등 물의를 일으킨 선수나 지도자에 대해 2~6경기 출장정지와 경기당 벌금 100만원의 징계를 내린다'고 돼 있다.
하지만 수원 관계자는 “안정환이 관중에게 욕을 하거나 폭력을 행사하지 않고 단지 지나치게 심한 야유에 항의한 것뿐인데 추가 징계를 논의해야 하는지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연맹이 2군 경기의 성격, 경기 운영 실태, 선수 생명 등 다양한 여건과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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