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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HOT가 해체후 로커로 변신한 문희준을 놓고 일부 네티즌들은 핏발을 세우며 비난을 퍼부었다.
그의 음악적 성과에 대해서는 이런 저런 의견이 분분하지만 적어도 '기획 가수'의 한계를 혼자 힘으로 극복하려는 노력에 대해선 평가할 만하다.
대선배인 록밴드 부활의 리더 김태원은 “희준이는 노력하는 모습이 가상하다”면서 “음악적으로도 열심히 하려는 모습이 눈에 보인다”고 말했다.
문희준이 많은 안티팬의 성토에도 불구하고 록에 대한 욕심을 떨쳐 버리지 못하는 데는 나름대로의 신념이 있다. 거기에는 HOT 멤버로 땀흘렸던 경험과 당시 바닥까지 갔던 집안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집념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문희준은 고 1(중산고)때 바라던 작곡 공부를 부모가 허락해 신시사이저와 기타까지 선물 받았다. 하지만 얼마 안돼 집에 차압 딱지가 붙게 된다. 어머니가 하시던 사업이 부도가 났기 때문이다.
문희준은 “그 때 어머니가 제게 미안하다고 하시더군요. 더 이상 제 작곡 공부를 뒷바라지 해 줄 수 없다면서요”라고 말했다. 가족이 함께 살 집이 없어져 어머니와 아버지는 단칸방을 구했고 문희준과 그의 동생은 삼촌 집에서 살아야 했다.
그 때부터 문희준은 방황하기 시작했다. “공부는 안중에도 없었죠. 지나가던 행인에게 이유없이 시비를 걸고 싸움도 숫하게 했어요” 문희준은 이런 생활이 계속되면서 자신의 미래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아무런 음악적 성취없이 밤무대를 떠돌 것인가 아니면 정말 하고 싶은 음악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되더군요. 일단은 마음을 다잡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 섰어요”
외할아버지가 ‘이 향’이라는 이름의 영화배우였고, 아버지가 기타 연주에 맟줘 노래 부르는 것을 즐겨했기 때문에 문희준은 어렸을 때부터 음악과 가깝게 지냈다. 초등학교 재학시절 기독교방송 독창 대회에 나가 최우수상을 수상했을 만큼 끼가 많았고 그 잠재력은 HOT로 꽃을 피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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