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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닷컴에 따르면 힐은 이르면 23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 원정경기부터 빅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1980년 3월 생으로 나이가 45세 4개월인 힐이 빅리그 경기에 나서게 되면 캔자스시티 구단 최고령 출전 기록을 깬다. 이전까지 기록은 우완투수 게일로드 페리가 1983년에 세운 45세 6일이다.
또한 힐은 MLB 역대 최다 구단 소속 출전 타이기록도 눈앞에 뒀다. 2005년 컵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힐은 지금까지 총 13개 팀의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여기에 캔자스시티 유니폼까지 더하면 2003년부터 2019년까지 14개 팀에서 뛴 에드윈 잭슨의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힐은 현재 MLB를 대표하는 백전노장이다. MLB 통산 386경기에 등판해 90승 74패 24홀드 평균자책점 4.01을 기록 중이다. 43살이던 2023년까지 선발투수로서 꾸준히 활약했다.
이미 전성기를 지나 마흔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야구에 대한 열정이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난해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으로 등판한 4경기에 등판한 힐은 보스턴에서 방출된 뒤에도 마운드를 떠나지 않았다.
지난 겨울 미국 대표팀 일원으로 2024 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했다. 올해는 캔자스시티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스무살 이상 어린 젊은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다. 올 시즌 트리플A 9경기 포함, 마이너리그 11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5.22의 성적을 냈다. 11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했다.
구속은 전성기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떨어졌다. 하지만 다양한 팔 각도에서 나오는 주무기 커브는 여전히 위력적이다. 그의 커브는 제구가 뒷받침되는데다 구속이나 낙차에 다양하게 변화를 주기 때문에 더 까다롭다.
MLB닷컴은 “캔자스시티는 선발 투수 마이클 로렌젠이 최근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르면서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가 생겼다”며 “캔자스시티 구단이 힐에게 어떤 역할을 맡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참고로 MLB 역대 최고령 등판 기록은 니그로리그의 전설적인 투수 사첼 페이지가 가지고 있다. 그는 1965년 58세 나이로 캔자스시티 애슬레틱스(현 애슬레틱스)에서 공을 던졌다. 하지만 이때 등판은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일회성 이벤트였다. 페이지가 마지막으로 풀타임 시즌을 보낸 것은 46살이던 1953년이었다.
MLB 역사상 실질적인 최고령 투수는 ‘기교파 투수의 대명사’ 제이미 모이어였다. 그는 49살이던 2012년까지 현역 투수로 활약했다. 심지어 마지막 시즌에도 10경기에 선발로 나와 53⅔이닝을 투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