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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먼 연장 역전 끝내기 만루포' 다저스, WS 1차전 먼저 웃었다

이석무 기자I 2024.10.26 13:22:55
LA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이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극적인 역전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동료들에게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AP PHOTO
LA다저스의 프레디 프리먼이 월드시리즈 1차전에서 끝내기 만루홈런을 터뜨린 뒤 배트를 시원하게 던지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A다저스가 43년 만에 치르는 뉴욕양키스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1차전에서 짜릿한 끝내기 역전드라마를 썼다.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월드시리즈 1차전 홈 경기에서 프레디 프리먼의 역전 만루 홈런을 앞세워 뉴욕 양키스에 6-3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다저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WS 우승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WS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최종 우승을 차지할 확률은 63%에 이른다. 반면 월드시리즈 통산 최다인 27회 우승에 빛나는 양키스는 에이스 게릿 콜을 내세우고도 경기를 내줘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1981년 이후 43년 만에 다시 만난 양키스와 다저의 WS는 역대급 승부로 큰 관심을 모았다. 두 팀은 동부와 서부를 대표하는 대도시를 연고로 하는데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명문팀이다. 게다가 1957년까지는 같은 뉴욕을 연고로 하는 라이벌이었기에 야구팬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1981년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의 우승을 견인한 전설적인 투수 페르난도 발렌수엘라가 지난 23일 63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면서 다저스 입장에선 이번 WS가 추모의 의미까지 더해졌다.

경기는 1981년 WS 우승 당시 MVP를 차지했던 스티브 예거와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오렐 허샤이저의 시구로 시작됐다. 양키스 선발 게릿 콜, 다저스 선발 잭 플래허티의 무실점 호투가 이어진 가운데 선취점을 뽑은 쪽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5회말 1사 후 키케 에르난데스의 우측 외야를 가르는 3루타로 득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윌 스미스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에르난데스를 홈에 불러들였다.

양키스는 6회초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이번 가을야구에서 무섭게 홈런을 몰아치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이 플래허티의 낮은 너클커브를 받아쳐 좌측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스탠튼의 이번 포스트시즌 6번째 홈런이었다.

끌려가던 다저스는 8회말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1사 후 오타니 쇼헤이가 우익수 쪽으로 2루타를 터트렸다. 이때 양키스 수비의 실책이 겹쳤고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후속 타자 무키 베츠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 2-2 동점을 만들었다.

연장전에서 양키스는 연장 10회초 1사 후 재즈 치좀 주니어가 우중간 안타를 때린 뒤 2루와 3루를 잇따라 훔쳐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 앤서니 볼피의 유격수 땅볼때 홈을 밟아 동점 균형을 깼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은 쪽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10회말 개빈 럭스의 볼넷, 토미 에드먼의 중전 안타, 무키 베츠의 고의사구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프리먼은 양키스 구원투수 네스터 코르테스의 초구 149km짜리 포심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기적같은 끝내기 역전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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