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실시간 예매율 집계에 따르면, 황정민·정해인 주연 영화 ‘베테랑2’는 개봉을 하루 앞두고 사전 예매량이 46만 1624장까지 치솟았다. 예매율도 74.4%로 압도적이다. 추석 연휴 극장을 거의 ‘베테랑2’가 독점하는 셈이다.
오는 13일 개봉을 앞둔 ‘베테랑2’는 베테랑 형사 서도철(황정민 분)이 이끄는 강력범죄수사대에 막내 형사 박선우(정해인 분)가 합류하면서 연쇄 살인범을 쫓는 액션범죄 수사극이다. 지난 2015년 개봉해 천만 관객이 넘는 관객들을 동원했던 ‘베테랑’의 두 번째 이야기로, 무려 9년 만에 돌아온 속편에 예비 관객들의 기대가 쏟아지고 있다. 황정민을 비롯해 장윤주, 오달수, 김시후, 정만식 등 전편에 등장했던 오리지널 캐스트들이 속편에도 그대로 합류해 반가움을 자아내는 한편, 속편을 빛낼 새로운 얼굴로 정해인이 합류해 큰 주목을 받았다. 전편에 이어 속편에서도 류승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베테랑2’는 전편을 사랑했던 관객들의 기대감과 반가움으로 예매가 오픈함과 동시에 폭발적 예매량 증가세를 보여왔다. 여기에 지난 9일 진행한 언론시사회 반응들이 묵직해진 메시지와 타격감 강해진 액션,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을 모으면서 개봉 직전 흥행 예열을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박스오피스에서는 이혜리, 박세완, 조아람 주연 영화 ‘빅토리’가 이틀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켰다. ‘빅토리’는 전날 하루동안 1만 3602명을 동원, 누적 관객수 46만 5962명을 기록했다. 개봉 약 한 달 만인 지난 11일 처음으로 ‘에이리언: 로물루스’(감독 페데 알바레즈)를 꺾고 새롭게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빅토리’가 이전까지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적은 없었다.
지난달 14일 개봉한 ‘빅토리’는 춤만이 인생의 전부였던 필선(이혜리 분)과 미나(박세완 분) 두 여고생 단짝 친구가 서울에서 온 전학생(조아람 분)을 통해 치어리딩을 우연히 접하게 되며 새롭게 열정을 쏟고 우정을 쌓아나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치어리딩을 통해 모두를 응원하며 자신 역시 응원을 받게 되는 청량하면서도 따뜻한 스토리, 90년대가 배경인 Y2K 감성과 추억의 대중가요 OST 등으로 추억을 자극한다. ‘빅토리’는 개봉 직후 신작들의 개봉 시기와 맞물려 큰 관심을 얻지 못했다. 박스오피스 5위권 밖을 벗어나며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다 며칠 전부터 예매율 2위에 오르며 역주행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주연 배우들의 애정 가득한 열혈 홍보와 무대인사 열정, 실관객 사이 입소문과 호평 덕분에 뒤늦게 조명받게 됐으나, 박스오피스 1위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11일부터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빅토리’를 향한 사재기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이에 대해 ‘빅토리’의 배급사인 마인드마크 측은 즉각 사실무근이라 일축하며 해명에 나섰다. 마인드마크는 “현재 일부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는 영화 ‘빅토리’에 대한 의혹과 관련해 사실무근임을 밝힌다”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일부 기업 및 단체를 통한 영화 ‘빅토리’의 대관 상영이 예정 및 진행되고 있다. 특히 연휴 직전인 금주 평일에 대관 상영 일정들이 겹치게 되면서, 자연스레 관객 수 상승을 보이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