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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우승, 메시 혼자 한 게 아니다” 황선홍, 파리행 위해 원팀 강조

허윤수 기자I 2024.04.02 09:26:00

1일부터 이천서 U-23 아시안컵 대비 훈련
오는 15일 카타르서 열리는 아시안컵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직행
황선홍 감독 "어렵겠지만 선수들과 목표 달성할 것"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사진=AFPBB NEWS
황선홍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1일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대한민국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이 파리 올림픽행을 위한 각오를 다졌다.

황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1일부터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국내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훈련은 오는 15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 대비다.

U-23 아시안컵은 2024 파리 올림픽 예선을 겸한다.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파리행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4위가 되면 아프리카 예선 4위 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한국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일본과 한 조에 묶였다.

황선홍호가 파리 올림픽에 나서면 세계 최초로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황 감독은 “굉장히 어려운 대회가 되겠지만 선수들과 함께 열심히 노력해서 목표를 달성하고 돌아오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부터 만만치 않은 상대들과 만난다. 황 감독은 “어차피 참가국 16개 팀 중 쉬운 팀은 없다”라며 “축구엔 쉬운 경기가 없고 어느 팀을 만나도 우리가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은 올림픽에 나가겠다는 의지가 매우 강하다”라며 “믿고 있고 코치진과 합심해서 도전해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황 감독이 파리행을 위해 삼은 키워드는 ‘원팀’이다. 그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비교하면) 개인 기량은 좀 미흡할 수 있으나 팀으로는 더 단단해질 수 있다”라며 “그런 부분을 우리의 장점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언급하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가 7km 뛰고 우승했다고 하지만 다른 선수들이 함께 하지 않았다면 아르헨티나의 우승은 없었을 것”이라며 “하나로 뭉쳐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황 감독은 “선수들에게 한 발, 한 발 같이 해 나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라며 “내가 즐거운 에너지를 뿜어내야 선수들도 그렇게 할 수 있다.한번 도전해 보겠다””라고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말했다.

다만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 김지수(브렌트퍼드) 등 해외파 5명의 합류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긴 한데 그래도 희망을 갖고 준비하겠다”라면서도 “플랜 B도 조금은 생각해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황 감독은 지난 3월 A매치에서 A대표팀 임시 지휘봉을 잡아 태국과의 2연전은 1승 1무로 마무리했다. 그는 정식 사령탑에 필요한 점을 묻는 말에 “내가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아니고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잘 선택하리라 생각한다”라며 “난 우리 선수들과 다음 목표를 향해 한발, 한 발 나아가야 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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