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 지역신문인 LA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오타니의 통역사인 미즈하라 잇페이가 불법 도박을 위해 오타니의 돈 수백만달러를 훔친 혐의로 오타니측 변호인에게 고발당했다고 보도했다.
오타니의 변호인단인 웨스트 할리우드 로펌의 버크 브렛틀러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최근 조사 과정에서 오타니가 대량 절도의 피해자라는 사실이 발견돼 이 사건을 사법 당국에 넘겼다”고 밝혔다.
다저스 구단도 이날 대변인을 통해 미즈하라를 오타니 통역 자리에서 해고했다고 밝혔다. 다만 MLB 사무국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법당국의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LA타임즈는 “오렌지카운티에서 살고 있는 매튜 보이어라는 이름의 불법 스포츠 도박업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오타니가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절도’의 피해자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LA타임즈는 이 사실을 오타니 측에 전달했다. 오타니 측 변호인이 사실 확인에 나섰고 그 결과 통역사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자금에 손을 대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
미즈하라는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에서 미국 선수들의 영어 통역사로 일하며 오타니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오타니가 2017년 말 LA에인절스와 계약하자 그의 전담 통역사로 고용됐다.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미즈하라는 오타니가 MLB에서 슈퍼스타로 성장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조력자로 알려졌다. 오타니가 가는 곳마다 항상 따라다니며 그의 동반자 역할을 했다. 업무적으로 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절친한 사이였다.
오타니가 이번에 MLB 서울시리즈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도 함께 시간을 보냈다. 전날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공식 개막전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LA타임즈는 “미즈하라에게 이같은 사실을 문의했을 때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