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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에미리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2024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 28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2년마다 열리는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의 디펜딩 챔피언은 우상혁이었다. 우상혁은 지난 2022년 3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2m 3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사상 첫 메이저대회 우승이었다.
우상혁은 이번 대회에서 하비에르 소토마요르(쿠바·1993년, 1995년), 스테판 홀름(스웨덴·2001년, 2003년, 2004년)에 이어 세 번째로 대회 2연패에 도전했다.
에사 바르심(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결장한 가운데 우상혁은 2m 20의 기록으로 출발했다. 우상혁은 2m 24에서 위기를 맞았다. 1, 2차 시기 모두 바를 건드렸다. 우상혁은 3차 시기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렸다.
우상혁은 2m 28을 2차 시기에 넘으며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다. 2m 28을 넘은 우상혁과 해미시 커(뉴질랜드), 셸비 매큐언(미국)이 3파전을 벌였다.
2m 31에 도전한 우상혁은 1, 2차 시기에서 모두 실패했다. 마지막 3차 시기에서도 바를 건드리며 2m 28이 최종 기록이 됐다.
매큐언도 2m 31에 두 번 연속 실패한 뒤 2m 34로 높이를 높였으나 실패했다. 우상혁과 같은 2m 28을 기록했으나 성공 시기에서 앞서 2위를 차지했다.
커는 2m 31까지 모든 높이를 1차 시기에 넘는 기염을 토했다. 금메달을 확정한 뒤에는 2m 36까지 넘어서며 올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 파리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우상혁에게 또 한 명의 경쟁자가 나타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