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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지난 6일 SNS에 올린 글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전날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장 위 동그랗게 모여 서로 어깨동무를 한 대표팀 선수들과 코치진의 사진을 올리며 이 같은 글을 남겼다.
그러나 정작 클린스만 감독과 대한축구협회는 대표팀 내분에 어떤 조처를 했는지 의문이다.
그동안 선수들의 불화설이 나올 때면 “해프닝”이라며 부인했던 축구협회가 이른바 ‘탁구 사태’를 인정하면서 온갖 찌라시가 중구난방으로 쏟아져나왔다.
되려 선수단의 내분을 흘려 클린스만 감독 경질론을 분산시키려는 ‘물타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팀 내 불화는 일주일 뒤에서야 명분 없이 뜬금없게 드러났고, ‘치어리더십’도 없었다는 평가만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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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지난 10일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테이핑한 손가락을 묻자 “이게 아시안컵 때 걸려 가지고요. 삔 것이고요. 이거 말고는 정말 다행히, 정말 행복하게 축구하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민분들한테는 너무나도 죄송스러운 마음이고 또 너무나도 안타까운 마음이었고 제가 상처를 치유하는 데 있어서 여러분이 분명히 가장 큰 역할을 했겠지만 제가 유일하게 힘든 시간을 벗어날 수 있는 시간은 운동장 안이었던 것 같아요. 그렇기 때문에 오늘 더 경기를 뛰고 싶었고요.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님께서 그런 선택을 해주셨는데 감독님께서 결정은 어디까지나 저는 무조건 따라야 하는 선수고 감독님의 결정이 오늘도 좋은 판단으로, 경기 결과로 보여줬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클린스만호의 카타르 아시안컵 성과를 평가하는 전력강화위원회를 15일 오전 11시 개최한다.
마이클 뮐러 전력강화위원장을 포함, 전력강화위원 7명과 미국 자택에 머물고 있는 클린스만 감독도 화상으로 회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정몽규 회장 등 축구협회 집행부는 전력강화위원회의 평가를 참고해 클린스만 감독의 거취를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