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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은 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스펙트럼 센터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로젠스트루이크 vs 알메이다’ 언더카드에서 뵘과 격돌한다.
김지연과 뵘은 13일 각각 126파운드(약 51.2kg)으로 플라이급 계체를 마친 뒤 이어진 페이스오프에서 격렬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지연이 먼저 계체를 마친 뵘에게 달려들었고 뵘도 지지 않고 김지연에게 머리를 들이밀었다. 데이나 화이트 UFC 회장이 가운데서 말려야 할 정도였다.
평소 밝은 성격으로 ‘UFC 핵인싸’로 통하는 김지연이 분노한 이유는 뵘의 무례한 태도 때문이다. 두 선수는 원래 지난 2월 5일 싸우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뵘이 계체 후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며 대회 3시간 전 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김지연은 사정 설명이라도 한마디 기대했다. 하지만 뵘은 홀연히 독일로 떠나버렸다. 이에 무례함을 느낀 김지연은 “너 죽고 나 죽자”며 분노했다. 뵘은 뵘대로 뿔났다. 화난 김지연이 소셜미디어에 재경기 성사를 알리며 “도망가지 말라”는 글을 올렸기 때문이다.
심한 알레르기 증상으로 3주 동안 앓아 누웠던 뵘은 자신을 도망자 취급하는 김지연에게 화가 났다. 두 선수는 UFC 훈련 시설인 퍼포먼스 인스티튜트(PI)에서 만나 신경전을 벌였고 결국 PI 직원들이 두 사람을 떼놓았다. 김지연은 이 사건을 통해 “더 의욕을 끌어올렸다”며 “더 열심히 준비해서 진짜 보내버리겠다”고 다짐했다.
이번에 김지연이 준비한 피니시 무기는 복싱이다. 김지연은 WBC 헤비급 복싱 챔피언 타이슨 퓨리(34·영국)와 UFC 플라이급 챔피언 브랜든 모레노(29·멕시코)의 코치인 호르헤 카페틸로를 만나 특기인 복싱을 더욱 가다듬었다. 김지연은 “뵘이 주먹을 맞으면 무서워하는 느낌이 든다”며 “신중하게 한방 한방 정확하게 꽂아서 물러나게 만들겠다”고 게임플랜을 밝혔다.
김지연은 “지금 4연패 중이다 보니 팬들의 기대가 많이 낮아진 거 같다”면서 “계속 열심히 하다 보면 빛을 볼 거라고 생각하며 매 순간 열심히 하고 있다. 이번엔 좋은 결과까지 얻을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편, 메인 이벤트를 장식하는 자이르지뉴 로젠스트루이크(35·수리남)와 자일톤 알메이다(31·브라질)는 각각 265파운드, 231파운드로 계체를 통과했다.
로젠스트루이크는 헤비급 한계체중(약 120.2kg)을 꽉 채운 반면 라이트헤비급에서 올라온 알메이다는 이보다 약 15.4kg 덜 나갔다.
UFC 파이트 나이트: 로젠스트루이크 vs 알메이다 메인카드는 오는 14일 오전 4시부터 티빙(TVING)과 tv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