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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전 전패' 한국, 인터내셔널 크라운 조최하위..4강 무산 (종합)

주영로 기자I 2023.05.06 10:56:22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출전한 한국팀 선수들. 왼쪽부터 최혜진, 김효주, 고진영, 전인지. (사진=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이벤트 대회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달러) 둘째 날까지 충격의 4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고진영과 김효주, 전인지와 최혜진이 팀을 이룬 한국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열린 대회 둘째 날 태국과의 포볼 매치에 나섰으나 전패를 당하면서 이틀 연속 승점 확보에 실패했다.

고진영-김효주는 아타야 티띠꾼-패티 타와타나낏에 3&2(2홀 남기고 3홀 차)로 졌고, 뒤이어 경기한 전인지-최혜진 조도 모리야-에리야 쭈타누깐 자매에 2&1(1홀 남기고 2홀 차)로 패했다. 이로써 첫날 2경기에 이어 이날까지 4경기에 나서 4전 전패를 당한 한국은 4강 진출이 무산됐다.

한국은 전날 열린 호주와 경기에서 2경기를 모두 내주면서 4강행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날 최소 승점 1 이상을 확보한 뒤 마지막 날 일본과 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하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부담 때문인지 경기 내용 면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먼저 경기에 나선 고진영-김효주는 16개홀을 경기하면서 버디를 1개밖에 만들어 내지 못했다. 고진영이 5번홀에서 잡아낸 버디가 이날 유일한 버디다.

태국은 3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5번홀에서 고진영이 버디를 해 동점을 만들었으나 이후 분위기는 다시 태국에 내주면서 끌려갔다. 8번홀에서 타와타나낏이 버디를 해 1홀 앞서 갔고, 14번홀에서 티띠꾼과 타와타나낏 모두 버디를 해 2홀 차로 달아났다. 이어 16번홀에서 티띠꾼이 버디를 하면서 3홀 차로 벌려 남은 홀에 상관없이 한국의 패배가 확정됐다.

뒤이어 경기한 전인지-최혜진도 경기 내내 끌려갔다. 9번홀까지 3홀을 내주면서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한국은 10번홀에서 1홀을 만회했으나 14번홀을 다시 내줘 홀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후 16번홀에서 다시 1홀을 따내면서 2홀 차로 추격했으나 이미 한국의 4강행이 무산된 뒤였다. 17번홀을 비기면서 한국은 조별리그 4전 전패가 확정됐다.

4경기에서 전패를 당한 한국은 일본과의 조별리그 최종일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승점 2를 확보하는 데 그쳐 4강 진출은 무산됐다. 한국이 속한 B조에선 태국이 승점 4로 1위, 호주가 3.5를 따내 2위에 올랐다.

4강행 무산으로 대회 2회 연속 우승도 날아갔다. 한국은 2018년 인천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이후 2020년 열릴 예정인 대회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다. 올해 5년 만에 다시 열린 대회에 디펜딩 챔피언십으로 참가했으나 예상 밖의 부진 끝에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맛봤다.

이번 대회는 LPGA 투어에서 뛰는 선수를 국가별로 나눠 치르는 팀대항전이다. 8개국을 A조와 B조로 나눠 사흘째까지 포볼 매치 방식의 조별리그를 치러 승점 순위로 상위 2개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최종일에는 오전에 준결승, 오후에 결승전을 펼쳐 우승팀을 가린다.

A조에선 승점 4를 따낸 스웨덴이 1위에 올랐고 미국 2위(승점 3), 중국 3위(승점1), 잉글랜드 4위(0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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