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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은 오는 15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AC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2022~23시즌 UCL 16강 1차전을 치른다.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 스포르팅, 마르세유와 함께 D조에서 경쟁했던 토트넘은 조 1위로 3년 만에 UCL 16강 진출을 이뤘다. 이제 8강으로 가기 위한 길목에서 AC밀란을 만나게 됐다.
AC밀란은 역대 UCL에서 7번이나 우승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다. 7회 우승 기록은 레알 마드리드(11회)에 이어 최다 우승 2위 기록이다. 마지막 우승은 2007년이었다.
최근에는 예전의 명성을 이어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UCL 마지막 우승이 2007년이었던 AC밀란은 이번 시즌 조별리그에서 첼시에 이어 E조 2위를 차지, 9년 만에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손흥민이 AC밀란과 공식 경기에서 맞붙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은 UCL 본선에서 통산 19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한 골을 추가하면 20골을 채운다.
기록과는 별개로 손흥민은 지금 득점이 간절하다. FA컵 32강 프레스턴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리그 2경기에서 침묵했다. 게다가 최근 토트넘 팀 분위기도 바닥이다. 토트넘은 지난 12일 열린 레스터시티와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충격적인 1-4 대패를 당했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되살리기 위해서라도 손흥민의 분전이 절실하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UCL에서 2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0월 프랑크푸르트(독일)와 조별리그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에게 긍정적인 부분은 AC밀란이 최근 극심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는 점이다. 리그와 컵대회를 통틀어 최근 8경기에서 1승 2무 5패에 그쳤다. 최근 4연패를 당하다 지난 11일 토리노와 리그 경기에서 1-0으로 이기고 간신히 연패에서 탈출했다. 최근 5경기에서 13골이나 실점할 정도로 수비가 말이 아니다. 그런 만큼 손흥민이 불안한 AC밀란의 골문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면 멀티골도 충분히 노려볼 만하다.
손흥민은 AC밀란전을 앞두고 13일 영국 데일리메일과 인터뷰에서 “온종일 서서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피치 위에서 보여주는 것이다”며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하고 모두 함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C밀란 전은 정말 힘들 것이고 우리는 100% 이상 준비돼야 한다”며 “지난번 우리 경기력은 형편없었고 팬들은 더 많은 것을 원할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이번 경기는 토너먼트 경기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고 반등해야 한다”며 “우리는 지난 경기에서 교훈을 얻었다. 지난 경기 실수를 밀라노에서 반복하면 안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두 팀의 경기는 올리비에 지루(AC밀란)와 해리 케인(토트넘)의 스트라이커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은다. AC밀란 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지루는 이번 시즌 UCL 조별리그 6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최다 득점 공동 6위에 올라 있다. 케인은 UCL 6경기 1골에 그쳤지만 올 시즌 총 19골을 기록할 만큼 강력한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직전 경기에서 무릎 부상을 딛고 올 시즌 처음으로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린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AC밀란) 출전 여부 역시 관심이 쏠린다.
두 팀 모두 주전 수문장이 나올 수 없다. AC밀란 마이크 메냥은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해 9월부터 결장 중이다. 토트넘의 위고 요리스 역시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못 나온다. 그래서 양 팀의 골문은 백업 골키퍼인 치프리안 터터루사누(AC밀란)와 프레이저 포스터(토트넘)가 지킬 예정이다.
토트넘은 미드필더의 공백이 있다.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이브 비수마도 부상으로 나설 수 없다. 반면 AC밀란은 미드필드 핵심인 아스마엘 베나세르가 이번 경기를 앞두고 훈련장에 복귀했다. 베나세르, 산드로 토날리로 이어지는 중원 조합도 정상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AC밀란과 토트넘의 2022~23 UCL 16강 1차전은 15일 새벽 5시 TV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츠 OTT 서비스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독점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