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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는 20일(한국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 올랜도의 레이크 노나 골프 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힐튼 그랜드 베케이션스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50만달러)를 시작으로 2023시즌 대장정에 돌입한다.
2019년 처음 열려 올해도 4회째 개최하는 이번 대회는 프로와 아마추어가 출전해 경기하는 프로암 방식으로 진행하며, 프로는 최근 2년간 우승자만 나올 수 있다.
한국 선수는 올해 고진영과 전인지, 김효주, 지은희, 박인비 등이 참가 자격을 갖췄으나 개인 사정으로 모두 불참한다. 이 대회가 개막전이 된 이후 한국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개막전으로 열리지만, 아직은 새 시즌을 준비하는 선수들이 많아 톱랭커가 대거 나오지 않는다. 한국 선수를 포함해 리디아 고(뉴질랜드)와 이민지(호주), 아타야 티띠꾼(태국), 렉시 톰프슨(미국) 등 세계랭킹 1∼10위 선수 가운데 7명이 출전하지 않는다.
대회는 두 가지 경기 방식으로 치러진다. 29명이 참가하는 프로 부문은 컷오프 없이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펼쳐져 우승자가 25만5000달러의 상금을 가져가고,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사가 출전하는 셀럽 부문은 72홀 경기를 스코어에 따라 별도의 점수를 부여해 합산하는 변형 스테이블 포드 방식으로 열린다. 더블보기 또는 그 이하 0점, 보기 -1, 버디 -3, 이글 -5, 홀인원 -8, 알바트로스 -10점을 부여한다. 우승상금은 10만달러다.
지난해 프로 부문 우승자 대니엘 강(미국)이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가운데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이 개막전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으로 통산 6승을 거둔 대니엘 강은 시즌 중반에 척추 종양 치료를 받느라 두 달 동안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복귀 후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건재를 알렸다.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이 대회 최초로 2연패에 성공한다.
한화큐셀의 후원을 받아오다 나이키와 새롭게 후원계약한 코다가 어떤 경기력을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코다는 2021년 대회가 열린 코스와 같은 장소에서 열린 게인브리지 LPGA 앳 레이크 노나에서 우승했다.
이밖에 브룩 핸더슨(캐나다)와 하타오카 나사, 유카 사소(이상 일본), 제니퍼 컵초(미국),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 등이 출전해 우승 경쟁에 나선다.
유명인사 부문에는 ‘골프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미국프로농구(NBA) 빈스 카터, 미국 프로야구(MLB) 로저 클레먼스와 팀 웨이크필드 등이 출전한다. 역대 4번의 대회에선 마크 멀더(2019), 존 스몰츠(2020), 채드 페이퍼(2021), 안니카 소렌스탐(2022)가 한 번씩 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