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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한 푸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MLB 홈경기에서 8회말 대타로 등장해 결승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빠졌던 푸홀스는 0-0으로 맞선 8회말 1사 후 토미 에드먼이 좌측 2루타로 출루하자 라스 누트바 타석에 대타로 등장했다.
1사 2루 상황에서 컵스 좌완 불펜투수 브랜드 휴즈를 상대한 푸홀스는 초구 파울에 이어 2구째 94.2마일(약 151.6㎞) 포심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측 외야 담장을 훌쩍 넘겼다.
8월 30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5경기 만에 홈런을 추가한 푸홀스는 개인 통산 홈런 개수를 695개로 늘렸다. 역대 통산 홈런 4위인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696개를 1개 차로 따라붙었다.
푸홀스는 올 시즌 남은 28경기에서 홈런 5개를 추가하면 대망의 700홈런에 도달하게 된다. 프ㅜㅎ역대 메이저리그에서 700홈런을 돌파한 타자는 배리 본즈(762개), 행크 에런(755개), 베이브 루스(714개) 세 명뿐이다.
푸홀스는 최근 15경기에서 홈런 5개, 최근 30경기에서 홈런 10개를 기록 중이다. 따라서 부상 등 큰 변수가 없는 한 남은 시즌 홈런 5개를 추가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1980년생으로 만 42세인 푸홀스는 은퇴 시즌임에도 타율 .272, 16홈런, 43타점을 기록하며 전성기 못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 들어 31경기에 나와 83타수 31안타 10홈런 23타점 타율 .373, OPS 1.202의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홈런은 대타 홈런이어서 더 의미가 컸다. 푸홀스가 22년간 695개 홈런 가운데 대타 홈런은 이번이 7번째였다. 그 중 2개는 이번 시즌에 나왔다. 앞서 지난달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선 생애 첫 대타 만루홈런을 쏘아올리기도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푸홀스의 투런포 한 방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최근 4연승을 달린 세인트루이스는 79승 55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자리를 여유있게 지켰다. 지구 2위인 밀워키 브루어스(70승 63패)와 격차는 8.5경기나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