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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철민의 54번째 생일인 26일 SNS에는 오전부터 팬, 지인들의 생일 축하가 올라오고 있다. “이젠 하늘에서 생일축하를 받으셔야 하네요. 희망과 꿈을 가진 김철민. 그걸 이루지 못하고 가셨음에 슬프네요”, “천국에서 환한 미소 지으면서 식구들과 생일파티하고 계시리라 믿고 있어요”, “하늘에서 처음 맞이하는 생일이겠군요. 많은 분들 앞에서 마음껏 버스킹하시면서 웃으며 생일을 자축하고 계실 철민님의 모습을 그려봅니다” 등의 글들이 줄을 잇는 상황이다. 세상을 떠난 지 10일 후가 고인의 생일이라는 점이 팬들과 지인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고인은 1994년 MBC 5기 공채 개그맨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서울 대학로에서 버스킹을 하며 인기를 끌었다. 2018년 4월엔 ‘괜찮아’, ‘친구끼리 왜이래’ 등 곡들을 발매한 가수이기도 하다.
지난 2019년 8월 폐암 4기 판정을 받은 뒤 2년여 동안 투병 생활을 했다. 투병 생활 중에도 삶을 놓지 않는 강한 의지와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많은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선사했다. 그는 투병생활 동안 12차의 항암 치료와 5번의 경추 교체 수술, 70번의 방사선 치료 및 10번의 사이버 나이프 치료 등을 꿋꿋이 견뎌냈다. 동물용 구충제인 펜벤다졸을 복용해 치료를 시도하는 등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 많은 이들의 응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