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제임스, AP통신 선정 올해의 남자 선수...역대 4번째

이석무 기자I 2020.12.27 12:28:33
통산 3번째 AP통신 선정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농구(NBA) LA 레이커스의 ‘킹’ 르브론 제임스(36·미국)가 AP통신 선정 올해의 남자 스포츠 선수로 선정됐다.

AP통신은 27일(한국시간) “제임스는 올해 ‘흑인 생명이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을 세상에 알렸고, 리그에서도 소속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임스는 AP통신 35명의 패널로 구성된 투표 결과 78점을 획득해 71점을 받은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우승팀 캔자스시티의 쿼터백 패트릭 머홈스(25·미국)를 근소하게 제쳤다.

제임스는 2013년, 2016년, 2018년에 이어 통산 4번째 이 상을 받았다. 1931년 처음 제정된 AP통신 올해의 남자 스포츠 선수 부문에서 4회 수상을 이룬 선수는 타이거 우즈(골프), 랜스 암스트롱(사이클·이상 미국)에 이어 제임스가 역대 세 번째다.

제임스는 지난 10월 막을 내린 2019~20 NBA시즌에서 LA 레이커스를 10년 만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앞서 제임스는 2012년과 2013년 마이애미 히트 소속으로, 2016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소속으로 챔피언결정전 MVP가 된 적이 있다. NBA 역사상 서로 다른 3개 팀에서 챔피언결정전 MVP가 된 선수는 제임스가 처음이었다.

제임스는 코트 안에서는 물론 코트 밖에서도 흑인 인권 운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NBA시즌이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재개된 뒤 선수들이 유니폼에 ‘Black Lives Matter’ 등의 사회적인 메시지를 부착할 수 있었던 것은 제임스의 역할이 컸다.

제임스는 “경기에서는 항상 내 모든 것을 쏟아내며 내가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한다”며 “코트 밖에서도 사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AP통신 올해의 남자 선수 부문은 최근 8년 사이에 6차례나 NBA 선수가 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역시 NBA 선수인 커와이 레너드(29·미국)가 수상했다. 최근 8년 사이 농구 이외 종목 선수가 상을 받은 것은 2014년 매디슨 범가너(31·미국), 2017년 호세 알투베(30·베네수엘라)였다. 두 명은 모두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다.

한편 AP통신 선정 올해의 여자 스포츠 선수는 28일 발표된다. 지난해는 미국 체조선수 시몬 바일스가 수상했다. 역대 수상자를 살펴보면 베이브 디드릭슨(골프·미국)이 6회, 세리나 윌리엄스(테니스·미국)가 5회 선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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