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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상은 장하리가 자신에게 ‘참 잘했어요’ 도장을 찍어준 뒤로 온 신경이 장하리에게 쓰이기 시작했다. 혹여나 마음을 들킬까 매번 노심초사하던 그였지만 그가 누군가와 단 둘이 있다는 이야기는 물론 장하리 이름 세 글자만 등장해도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그러다 한이상은 술에 취한 채 장하리와 마주쳤고 무장해제된 모습으로 매력을 선사했다. 그런 모습에 어린아이같은 순수한 매력을 느낀 장하리는 “같이 한 잔 해요, 더 보고 싶은데”라고 돌직구 표현을 던졌고, 두 사람 사이 본격적인 핑크빛 기류가 감돌았다.
그러다 이 둘의 썸이 불타오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장하리가 ‘더 베이비’를 대표해 ‘무릉시 관광 홍보 타이업’이라는 특명을 받았고, 한이상이 아픈 남수철(조희봉 분)을 대신해 장하리의 파트너로 나서게 된 것. 이후 비행기가 이륙한 순간부터 밤까지 24시간 함께 붙어있게 된 두 사람은 매 순간 서로를 의식하며 심쿵한 모습으로 쫄깃한 긴장감을 높였다. 급기야 기상악화로 무릉시에 고립되는 위기(?)를 맞닥뜨리며 이들의 로맨스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고, 이에 시청자는 환호성으로 화답했다.
두 사람은 결국 단 하나 남은 민박집의 독채를 빌렸다. 이어 “그래서 한이상씨 사진이 따뜻하구나. 사진이 한이상씨 같아요”, “저는 당장 오늘이 궁금한데 우리가 이 밤을 어떻게 보낼지”라며 서로에게 고백 아닌 고백을 하고, 벽을 사이에 두고 쉽게 잠을 못 이룰 만큼 밤잠 설치는 등 안방극장의 설렘을 폭주 시켰다. 특히 방송 말미 장하리, 한이상은 더더욱 불타올랐다. 갈대밭에서 함께 철새떼를 촬영하던 중 마주친 두 사람의 시선이 사뭇 깊어진 것. 급기야 입술이 닿을 듯 가까이 다가가는 장하리, 한이상의 직진모드는 본격적으로 펼쳐질 이상하리 커플의 로맨스에 신호탄을 쏘며 기대를 높였다.
한편 장하리의 남사친 윤재영(박병은 분)과 연하남인 최강으뜸(정건주 분)도 장하리를 신경쓰기 시작했다. 윤재영은 장하리가 한이상과 단둘이 출장 갔다는 소식을 듣고 사소한 일에도 전화를 걸어 둘만의 시간을 방해하고, 1분 1초마다 “무슨 일 나면 어떡해요?”라며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안겼다. 최강으뜸 또한 장하리와 정자 기증에 대한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던 중 “차장님 아이라면 차장님이 엄마라서 좋을 것 같아요”라며 따뜻하게 격려했고, 건강 검진 결과 본인이 의사도 칭찬하는 보기 드문 훌륭한 케이스라고 자랑하며 “차장님께 공여할까요? 착한 아저씨 해드릴게요”라고 돌발 제안하는 등 장하리를 사이에 둔 한이상, 윤재영, 최강으뜸의 미묘한 관계 변화를 예고, 궁금증을 배가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