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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근, '욕설중계' 석주일에 발끈..."코치시절 폭력" 폭로

이석무 기자I 2019.01.13 17:16:55
사진=정효근 SNS
인천 전자랜드 정효근. 사진=KBL
석주일 전 코치(왼쪽). 사진=KBL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 포워드 정효근(26·201㎝)이 인터넷 방송에서 자신에 대해 욕설을 한 석주일 전 해설위원을 공개 비난하며 그가 고교 코치 시절 폭력을 행사한 사실을 폭로했다.

정효근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 후 이런 글을 쓰게 돼 죄송하다”며 시즌 중이라 이런 글을 써도 되나 싶지만, 너무 화가 치밀어 올라서 글을 쓰게 된다”고 밝혔다.

정효근은 “프로 2년차 때부터 저에 대한 욕을 하는 것을 알게 됐다. 어머님이 인터넷으로 중계를 보시다 저에게 말씀해 주셨다. 알고 있었지만 재미로 그러려니 혹은 워낙 대선배시라 어찌할 방법도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지인이 KT 경기를 본 후 저에게 동영상을 보여줬다. 이건 좀 도가 지나치다고 생각됐다. 방송하시는 이유가 한국 농구 발전을 위해서라고 하시던데”라며 “그렇게 한국 농구 발전을 걱정하시는 석 코치님은 휘문고교 코치 시절 엄청난 폭력을 가하셨던 폭력코치님으로 남아있는데 그 시절은 기억하실런지요. 제 중학교 선배가 잦은 구타로 인해 농구를 관두고 인터뷰했던 사실은 기억하시나요”라고 덧붙였다.

정효근은 “수 백명, 많게는 1000명이 넘는 사람들 앞에서 방송하시는데 석 코치님이 어떤 사람인지부터 사람들에게 인지시켜주셨으면 좋겠다. 또한, 방송에서 저를 일절 언급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효근은 글을 올린 뒤 다음 날 해당 글을 삭제했다. 그는 “시즌 중 구단이나 전자랜드 팬 여러분께 누가 되는 것 같아 글을 내렸다”며 “저도 인간인지라 잠시 흥분했다. 시즌에 전념해야 하는 프로선수로서 앞으로 팀 성적만 생각하겠다”고 글을 삭제한 이유를 밝혔다.

석주일 전 코치는 연세대 농구부 소속으로 우지원, 김훈 등과 함께 큰 인기를 오빠부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프로농구 인천 대우증권, 청주 SK에서 프로 생활을 했고 2003년 연세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에는 휘문고에서 코치 생활을 이어가기도 했다.

석주일 전 코치는 최근 인터넷 중계를 하면서 정효근의 플레이에 원색적인 욕설로 비난해 논란이 됐다. 정효근이 공개한 동영상에는 “정효근 네가 막았잖아 XXXX야, 팔꿈치가 아니라 대가리에 박았어. XXX XX야 침 튀기지 말고. 이런 XXX는 어디서 저런 사기만 배워가지고 정효근 XX놈아”라며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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