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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남태희(알두하일), 황의조(감바 오사카), 문선민(인천), 석현준(랭스)의 연속골로 4-0 대승을 거뒀다.
이날 우즈베키스탄전은 벤투호의 2018년 마지막 A매치였다. 벤투호는 8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 6경기에서 3승3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6경기 연속 무패는 1997년 대표팀 전임 감독제가 시행된 이래 감독 데뷔 후 최다 무패 기록이다.
▲부임 후 3승3무 무패행진...연착륙 성공
벤투 감독은 대표팀을 맡은 뒤 연착륙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했다.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었던 9월 A매치 2연전(코스타리카·칠레)을 준비하면서 러시아 월드컵 멤버 17명을 다시 소집했다.
벤투 감독은 데뷔전이었던 9월 7일 코스타리카전(2-0 승리)에서 자신의 색깔을 보여줬다. 후방에서부터 짧고 정확한 패스로 상대 진영까지 밀고 들어가는 ‘빌드업 축구’를 강조했다. 강한 압박과 빠른 역습도 빛을 발했다. 이는 한국 축구가 오랫동안 바랐던 축구 스타일이기도 했다.
‘북중미 강호’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시원한 승리를 거둔 벤투호는 9월 11일 ‘남미 최정상’ 칠레와도 0-0 무승부를 기록하며 기대치를 더욱 높였다.
9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자신감을 끌어올린 벤투 감독은 10월 A매치에서 조금씩 변화의 폭을 넓히기 시작했다. 유럽파 스트라이커 석현준(랭스)을 대표팀에 다시 불러들였고 박지수(경남). 이진현(포항) 등 뉴페이스도 포함했다.
9월에 이어 10월 A매치도 대성공이었다. 10월 12일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와 정우영(알사드)의 연속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하면서 36년간 이어졌던 우루과이전 무승 징크스를 끊었다. 4일 뒤인 10월 16일 파나마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긴 벤투호는 4경기 연속 무패라는 기록과 함께 A매치 4경기 연속 만원 관중을 이뤘다. 본격적으로 성적과 흥행,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시작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원정이었던 이번 11월 호주 원정 평가전은 준비가 쉽지 않았다. 대표팀 구성 과정에서 대표팀 기둥 손흥민(토트넘), 기성용(뉴캐슬)을 비롯해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희찬(함부르크), 정우영(알사드) 등 핵심 멤버들이 부상 등 여러 이유로 불참했다.
설상가상으로 수비 핵심인 장현수(FC도쿄) 마저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 조작으로 국가대표 쟈격 영구 박탈 징계를 받아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벤투 감독이 선발한 새로운 멤버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해줬다. 오랜만에 대표팀에 돌아온 ’베테랑‘ 이청용(보훔)은 최근 소속팀 이적 후 꾸준한 경기 출전으로 올라온 경기 감각을 A매치에서도 유감없이 뽐냈다.
벤투 감독 부임 후 주로 교체멤버로 기용된 황인범(대전)은 이번 호주 원정에서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하면서 기성용, 정우영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장현수 대신 중앙 수비를 책임진 김민재(전북)도 안정된 경기력으로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대표팀은 호주 원정에서 홈팀 호주와 1-1로 비긴 뒤 난적 우즈베키스탄에 4골차 대승을 거두면서 2018년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선수들의 자신감도 한껏 상승했다.
▲이제 진짜 목표는 아시안컵 우승
이제 벤투 감독과 대표팀은 내년 1월 아시안컵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한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감독직을 맡으면서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이를 원동력으로 2022년 카타르 월드컵까지 소신있게 대표팀을 이끌 수 있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 5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막을 얼린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중국, 필리핀, 키르기스스탄과 대결한다. 목표가 우승인 만큼 조별리그 상대는 물론 16강 이후 만날 이란,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우승 경쟁팀 전력을 분석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달 15일께 국내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조기 소집한 후 일주일 정도 국내 훈련을 하고 22일 UAE로 출국한다는 계획이다. 유럽파 선수들은 UAE 현지에서 곧바로 합류할 계획이다. 손흥민은 2차전인 11일 키르기스스탄전 이후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UAE에서 현지 적응훈련을 하면서 내년 1월 1일 사우디아라비아와 최종 평가전을 치르기로 확정됐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소집에 앞서 6번의 평가전 결과를 분석하고 선수들의 컨디션을 체크해 아시안컵에 나설 최종 멤버를 선발한다.
평가전에 나선 기존 선수 외에도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김진수(전북), 권창훈(디종), 지동원(아우크스부르스) 등 부상 선수들의 컨디션도 체크할 필요가 있다.
벤투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친 뒤 “현재 우리가 가는 방향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지만, 우리 대표팀이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며 “:최대한 패배를 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안컵에 대비한 큰 틀의 계획도 공개했다. 그는 “우리의 철학과 플레이 스타일을 지키는 게 최고 목표”라며 “우리의 기준과 원칙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상대 팀에 맞춰 변화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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