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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닛커 감독과 멜빈 감독은 14일(한국시간) 공개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수상자가 됐다.
내셔널리그 올해의 감독에 뽑힌 스닛커 감독은 1위 표 17표 포함, 총점 116점을 받았다. 2위인 밀워키 브루어스의 크레익 카운셀 감독(1위표 11표, 전체 99점)을 근소한 차로 제쳤다. LA 다저스를 2년 연속 리그 챔피언으로 이끈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3위 표 1표를 받아 전체 1득점에 그쳤다.
1977년 이래 선수, 코치, 감독으로 애틀랜타 구단에만 42년째 일해온 스닛커 감독은 올시즌 애틀랜타를 내셔널리그 동부 1위로 이끌었다. 거물급 스타는 없지만 로날드 아쿠나 주니어, 댄스비 스완슨, 오지 알비스 등 젊은 유망주들을 잘 키워 예상을 뒤엎고 팀을 포스트시즌으로 이끌었다.
애틀랜타 감독이 올해의 감독상에 선정된 것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명감독 보비 콕스 이후 13년 만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선수로 뛴 경험이 없는 스닛커 감독은 짐 릴랜드, 조 매든, 벅 쇼월터, 잭 매키언, 짐 프레이, 존 맥나마라 감독에 이어 빅리그 선수 경험 없이 올해의 감독에 뽑힌 7번째 감독이 됐다.
아메리칸리그에선 멜빈 감독이 통산 세 번째로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멜빈 감독은 1위 표 18표를 휩쓰는 등 전체 121점을 받았다. 보스턴 레드삭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알렉스 코라 감독(79점)을 여유있게 제쳤다.
멜빈 감독은 2007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2012년과 올해는 오클랜드에서 올해의 감독에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올해의 감독에 3차례 뽑힌 감독은 더스티 베이커, 쇼월터, 릴랜드, 매든, 루 피넬라에 이어 멜빈이 6번째다. 역대 최다 수상 기록은 콕스와 토니 라루사가 보유한 4회다.
멜빈 감독은 2011년 도중 오클랜드 감독으로 부임한 뒤 8년째 팀을 이끌고 있다. 스몰마켓 구단으로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인 오클랜드를 효과적으로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클랜드는 멜빈 감독의 리더십을 앞세워 이번 시즌 97승을 거두고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