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중국의 스타 장쯔이가 수상하다.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 배우가 하객으로 온 것은 환영할 일이나 뒷맛이 개운찮다. 불법 드론 생중계와 이를 통해 수백억 원이 오갔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다.
장쯔이는 지난달 30일 한국에 도착해 다음날 서울 중구 장충동에 있는 신라호텔에서 열린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식에 참석했다. 그는 송중기와 중국의 화장품 브랜드에 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 송혜교와는 영화 ‘일대종사’에 함께 출연했다. 장쯔이가 한국에 왔다는 소식은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됐다.
장쯔이는 결혼식장에 하얀색 코트를 입고 등장해 시선을 사로잡았다. 결혼식 말미에 촬영한 것으로 추정하는 단체 사진에서도 신랑인 송중기의 곁에서 존재감을 발했다.
장쯔이는 1일 SNS에 “결혼식은 소박하고 간단했다”며 “화려한 꽃들이나 진주와 보석이 가득한 웨딩카, 협찬사 등등의 화려한 허례허식은 보지 못했다”고 참석한 소감을 남겼다. 송혜교를 아끼는 송중기의 모습을 묘사하며 “모든 것들이 내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고 썼다.
문제는 이후다.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 중국어권 외신은 송중기-송혜교 결혼식을 무단 생중계한 중국 온라인 음악 플랫폼 쑤이웨(Bitmusic)가 장쯔이와 연관이 있다고 보도했다. 쑤이웨의 대표가 장쯔이의 남편인 가수 왕펑이라고 알렸다.
현장에 드론을 띄운 것 자체가 불법이다. 신라호텔 일대는 A급 비행금지구역으로 드론 비행을 할 수 없는 곳이다. 수도방위사령부의 한 관계자는 1일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중국 매체가 송중기 송혜교 결혼식에 드론을 띄우는 건 명백한 위법행위”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중국의 한 대형 포털사이트는 이들에게 결혼식 생중계를 요청하며 최대 150억 원까지 준비하고 있었다. 송중기와 송혜교 측은 액수도 듣지 않고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