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낵스포츠] 셀러브리티와 골프

조희찬 기자I 2017.05.15 08:06:35
양용은과 일일 캐디로 나선 가수 이승철이 4일 경기도 성남 남서울 골프장에서 열린 ‘제36회 GS 칼텍스 매경오픈’ 1라운드 2번 홀에서 활짝 웃고 있다.(사진=KPGA)
[이데일리 스타in 조희찬 기자] 가수 이승철이 최근 끝난 한국프로골프 투어(KGT) 매경 오픈 1라운드에서 ‘절친’ 양용은의 일일 캐디를 한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골프 팬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침체한 남자 골프의 흥행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시선과 프로 대회를 가볍게 여긴다는 비판의 시각이 존재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구름 갤러리가 현장을 찾았다. 양용은은 이승철과 함께 72타라는 준수한 스코어를 적어냈다. 양용은은 코스를 꿰뚫고 있는 세미프로와 함께 뛰던 2라운드에서 오히려 1타를 잃으며 73타를 적어냈다.

일부 국내 팬들에겐 이번 셀러브리티와 골프의 조합에 고개를 갸우뚱할 수 있다. 그러나 해외 투어로 고개를 돌리면 셀러브리티와 골프는 의외로 ‘찰떡궁합’이다. 골프 투어는 셀러브리티의 참여로 관심도를 높인다. 셀러브리티도 평소 좋아하던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며 시너지 효과를 낸다.

미국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는 그중에서도 가장 골프와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다. 그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캘리포니아주의 슈라이너스 아동병원과 함께 ‘저스틴 팀버레이크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을 열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식 대회에 셀러브리티의 이름이 들어간 것이다. 이 대회는 정식 대회 말고도 여러 유명 배우 및 가수들이 참석해 콘서트 등 자선 행사 등으로 꾸며진다. 프로 골프 선수들도 흔쾌히 참여하며 2008년 첫 해에만 100만달러를 기부금으로 모았다. 이 대회는 2014년부터 팀버레이크의 이름을 뺀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으로 치러지며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도 스타 마케팅으로 유명하다. 이 대회는 선수와 아마추어 골퍼가 동반하는 프로암 형식으로 대회가 치러진다. 그동안 팀버레이크는 물론 배우 앤디 가르시아, 색소폰 연주가 케니 지 등 수많은 스타들이 참여해 대회를 빛냈다.

특히 케니 지는 2011년 최경주의 파트너로 나섰다. 그는 본명인 제이슨 브라운이라는 이름으로 웹닷컴(2부 투어)에서 선수로 활동한 경험도 있다. 케니 지는 “최경주에게 폭탄주를 배웠다”고 말해 국내 팬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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