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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믹키즈 "데뷔하니 전쟁터…'아토믹' 음악·안무로 승부수"

김은구 기자I 2014.12.20 08:00:00
아토믹키즈(사진=김정욱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페루, 필리핀 등지에서 페이스북 팬페이지가 만들어졌다. 라디오 생방송을 할 때는 미국과 터키 등 해외에서 팬들이 현장을 찾아왔다. K팝이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어느 정도 입지가 쌓인 아이돌 그룹이라면 흔하게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제 데뷔 1개월 남짓한 신인이라면 얘기가 다르다. 그 신인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남성 5인조 아토믹키즈가 그 주인공이다.

아토믹키즈라는 팀 이름은 만화영화 시리즈 ‘우주소년 아톰’의 주인공 아톰을 연상케 한다. 한 멤버의 이모는 ‘아톰 키즈’인 줄 알고 스마트폰 메신저에서 아톰 이모티콘을 구매하는 ‘조카 사랑’도 발휘했다.

아토믹키즈는 원자력과 같은 폭발력을 지닌 개구쟁이라는 의미라고 멤버들은 설명했다. 폭발력은 퍼포먼스만의 수식어가 아니다. 음악적 실력도 ‘아토믹’이다. 아토믹키즈는 “어떤 자리에서건 기타와 젬베(서아프리카의 북. 큰 성배 모양)만 있으면 라이브 연주가 가능하다. 그게 우리의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멤버들의 면면도 범상치 않다. 리더 겸 메인보컬 제이엠(JM)은 어려서 성대결절이 있어 노래만 부르면 목이 쉬었다. 아버지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고 여동생은 동요계에서 유명했다. 자신만 노래를 못부르는 게 한이 됐던 모양이다. 노래에 대한 욕심이 커졌다. 목이 쉬지 않도록 발성법을 배워 가수의 꿈을 이뤘다. 연기로 기획사 오디션에 응모했는데 노래 부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포함해 보냈더니 가수를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역제안을 받을 정도로 재능도 있었다.

아토믹키즈(사진=김정욱 기자)
예훈은 영국에서 살다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도전을 위해 귀국했고 이후 한국에서 가수의 꿈을 키웠다. 어려서부터 배운 클래식 기타로 대학에 합격했지만 입학을 하지 않고 런던 칼리지 오브 뮤직에 보컬 전공으로 입학했다.

성공은 연세대학교에서 응원단원으로 활동하다 가수에 도전을 했다. 퍼커션 연주 실력이 수준급이다. 제이퍼는 한림예고 뮤지컬과 출신이다.

진한은 18세까지 무용을 했다. 아토믹키즈의 메인 댄서다. 어려서부터 꿈이었던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무용을 그만 뒀다. 그 후 데뷔까지 5년이 걸렸다. 연습생 생활이 힘들었지만 무용을 그만 두며 ‘무조건 데뷔하겠다’고 했던 터라 이를 악물고 버텼다.

“데뷔만 하면 우리 세상일 줄 알았어요. 선배들처럼 팬이 빨리 늘어나고 나기도 높아질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전쟁터더라고요. 더 열심히 해야 된다는 각오만 생겼죠.”

데뷔 무대가 감격을 주기보다 경쟁심을 자극했다. 그럴수록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가겠다는 각오다.

아토믹키즈는 “아직 신인이라 주어진 일들을 잘 완수하는 게 목표”라며 “좀 더 경력을 쌓은 후에는 콘서트도 하고 시상식에도 참석하고 싶다. 물론 1위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하고 멤버별로 연기, 예능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비스트 같은 그룹이 롤모델입니다. 자작곡으로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음악을 하는 버스커버스커처럼도 되고 싶고요. 그 위의 롤모델은 god입니다.”

꿈 많은 소년들. 그 꿈을 좇아 이제 첫 발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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