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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토믹키즈라는 팀 이름은 만화영화 시리즈 ‘우주소년 아톰’의 주인공 아톰을 연상케 한다. 한 멤버의 이모는 ‘아톰 키즈’인 줄 알고 스마트폰 메신저에서 아톰 이모티콘을 구매하는 ‘조카 사랑’도 발휘했다.
아토믹키즈는 원자력과 같은 폭발력을 지닌 개구쟁이라는 의미라고 멤버들은 설명했다. 폭발력은 퍼포먼스만의 수식어가 아니다. 음악적 실력도 ‘아토믹’이다. 아토믹키즈는 “어떤 자리에서건 기타와 젬베(서아프리카의 북. 큰 성배 모양)만 있으면 라이브 연주가 가능하다. 그게 우리의 차별성”이라고 강조했다.
멤버들의 면면도 범상치 않다. 리더 겸 메인보컬 제이엠(JM)은 어려서 성대결절이 있어 노래만 부르면 목이 쉬었다. 아버지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고 여동생은 동요계에서 유명했다. 자신만 노래를 못부르는 게 한이 됐던 모양이다. 노래에 대한 욕심이 커졌다. 목이 쉬지 않도록 발성법을 배워 가수의 꿈을 이뤘다. 연기로 기획사 오디션에 응모했는데 노래 부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도 포함해 보냈더니 가수를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역제안을 받을 정도로 재능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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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연세대학교에서 응원단원으로 활동하다 가수에 도전을 했다. 퍼커션 연주 실력이 수준급이다. 제이퍼는 한림예고 뮤지컬과 출신이다.
진한은 18세까지 무용을 했다. 아토믹키즈의 메인 댄서다. 어려서부터 꿈이었던 가수가 되겠다는 생각으로 무용을 그만 뒀다. 그 후 데뷔까지 5년이 걸렸다. 연습생 생활이 힘들었지만 무용을 그만 두며 ‘무조건 데뷔하겠다’고 했던 터라 이를 악물고 버텼다.
“데뷔만 하면 우리 세상일 줄 알았어요. 선배들처럼 팬이 빨리 늘어나고 나기도 높아질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전쟁터더라고요. 더 열심히 해야 된다는 각오만 생겼죠.”
데뷔 무대가 감격을 주기보다 경쟁심을 자극했다. 그럴수록 하나하나 차곡차곡 쌓아가겠다는 각오다.
아토믹키즈는 “아직 신인이라 주어진 일들을 잘 완수하는 게 목표”라며 “좀 더 경력을 쌓은 후에는 콘서트도 하고 시상식에도 참석하고 싶다. 물론 1위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하고 멤버별로 연기, 예능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는 비스트 같은 그룹이 롤모델입니다. 자작곡으로 자신만의 색깔이 분명한 음악을 하는 버스커버스커처럼도 되고 싶고요. 그 위의 롤모델은 god입니다.”
꿈 많은 소년들. 그 꿈을 좇아 이제 첫 발을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