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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래원과 김아중, 조재현, 박혁권, 서지혜 등이 주연하는 ‘펀치’가 15일 첫 방송된다. ‘펀치’는 정글 같은 세상을, 상처투성이로 살아낸 한 남자의 핏빛 참회록, 그리고 그를 정의로 치유시키려는 여자의 이야기다. ‘추적자 The Chaser’와 ‘황금의 제국’을 집필한 박경수 작가의 신작으로 일찌감치 기대작에 꼽힌 작품이다.
‘펀치’의 자신감은 ‘19부작’이라는 기획에 담겨있다. 당초 20부작에 맞춘 작품이지만 오는 30일 SBS 연말 시상식 방송으로 인한 결방을 유념한 것. 12월 첫 방송돼 같은 시간대 시청률 경쟁에 나서고 있는 KBS2 ‘힐러’가 20부작으로 홍보된 것과 다른 행보다. KBS 역시 연기대상과 연예대상 등 29,30,31일에 방송사 특별 행사가 준비돼 있다.
어쩔 수 없는 결방을 염두에 두고 19부작으로 한회를 축소해 기획한 것은 작품의 높은 완성도를 설명해주는 대목이다. 일찌감치 정해진 종방 일정에 맞춰 극을 마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셈. 박경수 작가와 ‘펀치’의 제작진이 당초에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확실하고 전하려는 메시지가 견고하지 않다면 불가능한 자신감이다.
한 관계자는 이데일리 스타in에 “1회가 결방될 경우 20회 편성 일정대로 종방할 수가 없다. 월화 미니시리즈의 마지막 회를 월요일에 내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1회를 추가할 경우 같은 20회 분량이어도 극의 전체적인 흐름을 따지면 24시간이 늘어지는 셈이다. 반대로 1회를 축소할 경우에도 극의 흐름이 짧게 느껴질 뿐 아니라 후속작 준비 과정에도 차질을 줄 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펀치’는 처음부터 그러한 상황을 막고 의도했던 대로 이야기를 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19부작 편성을 확정했다.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전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펀치’의 이명우 PD는 앞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검사들의 이야기지만 결국 사람의 이야기”라며 어느 사회, 세상에서나 볼 수 있는 다양한 인간상의 제시를 통해 희노애락을 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아중과 김래원 등 주연배우들 역시 남녀의 사랑을 넘어 남자와 남자의 관계에서도 느낄 수 있는 묘한 감정선을 강조하며 ‘펀치’의 관전포인트를 제시해 기대감을 높였다.
‘펀치’는 15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