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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닝요는 27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3 K리그 9라운드’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후반 26분 이동국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에닝요는 K리그 통산 60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최소 경기 60골-60어시스트 클럽에 가입했다. K-리그 역사에서 60-60을 달성했던 주인공은 신태용 전 성남 감독 뿐이었다. 신태용 전 감독이 342경기만에 대기록을 수립한 반면 에닝요는 무려 135경기나 적은 207경기 만에 60-60을 달성했다.
에닝요는 2003년 수원 삼성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브라질로 돌아갔다가 2007년 한국 무대로 컴백한 에닝요는 이날 경기전까지 80골-5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어시스트를 추가해 8시즌만에 60도움을 채웠다.
에닝요는 올시즌에도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는가 하면 K리그 클래식에서도 3골 2도움을 기록하며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에닝요의 어시스트를 등에 업은 전북은 포항과 1골씩 주고받은 끝에 1-1로 비겼다.
‘토종 돌풍’의 주인공은 포항은 올시즌 무패행진(5승4무)을 이어갔다. 승점 19점으로 리그 선두 자리도 계속 지켰다. 전북도 지난 8라운드에서 인천을 상대로 당한 패배 충격을 딛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포항은 이날 박성호를 최전방에 두고 조찬호, 황진성, 고무열을 2선에 두는 공격라인을 들고 나왔다. 전북 역시 이동국을 최전방에 놓고 박희도, 이승기, 레오나르도로 하여금 뒤를 받치게 했다.
전체적으로 경기 주도권을 잡은 쪽은 전북이었다. 슈팅 숫자나 볼점유율에서 전북은 포항을 근소한 차로 앞섰다. 하지만 포항은 적극적인 압박과 빠른 역습으로 전북의 허점을 찔렀다.
먼저 선제골을 터뜨린 쪽도 포항이었다. 포항은 전반 11분 김대호가 미드필드 왼쪽에서 길게 올린 패스를 문전에 있던 고무열이 머리에 정확히 맞혀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고무열의 시즌 세 번째 득점이었다.
이후 전북의 공세는 더욱 매서웠다. 끈질기게 만회골을 노리는 가운데 후반 26분 간신히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투입된 에닝요가 이동국의 동점골을 도와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은 일진일퇴의 공격 축구로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끝내 추가골을 넣지 못한채 무승부에 만족해야만 했다.
한편, ‘강팀킬러’로 떠오른 성남은 홈에서 전남과 득점 없이 비기며 4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했다. 성남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홈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쳤다. 이로써 전북, 서울, 울산으로 이어진 성남의 3연승 행진은 4경기서 멈췄다. 하지만 승점 1점을 추가하면서 3승3무3패 승점12점으로 순위로 7위로 끌어올렸다.